류승룡X진선규 '아마존 활명수', 유쾌한 웃음 더하기 따뜻한 감동 한스푼[종합]

스포츠한국 2024-10-23 01:49:50

[스포츠한국 모신정 기자] 호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을 다 잡은 유쾌한 코미디 영화가 탄생했다. 

배우 류승룡, 진선규, 염혜란이 뭉친 '아마존 활명수'가 22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첫 언론배급시사회를 열고 베일을 벗었다. 이날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된 '아마존 활명수'는 극 초중반 아마존 전사 3인방이 한국의 전 양궁 국가대표인 조진봉 감독과 함께 전세계 양궁선수권대회에 도전하게 되는 스토리를 웃음기 가득한 터치로 유쾌하게 쌓아 나가다가 아마존 원주민들과 자본주의가 극대화된 한국 사회가 좌충우돌 부딪히거나 이질적으로 삐그덕대지만 끝내 서로 동화해 가는 과정을 통해 입가에 한가득 미소가 번지는 감동의 드라마를 탄생시킨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아마존 활명수'는 집에서도 회사에서도 구조조정 대상인 전 양궁 국가대표 진봉(류승룡)이 한국계 볼레도르인 통역사 빵식(진선규)과 신이 내린 활 솜씨의 아마존 전사 3인방을 만나 제대로 한 방 쏘는 코믹 활극이다.

류승룡은 이날 언론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최종병기 활' 때 국궁을 배웠다. 또 최근 어떤 계기를 통해 지난 2~3년전부터 양궁에 취미를 가지고 활을 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작품 출연 제안을 받게 돼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양궁의 나라이기는 하지만 처음 듣는 룰과 명칭도 많았다. 그런 것들을 소개하게 돼 너무 기쁜 마음에 출연했다"며 "아마존에 직접 다녀왔는데 이동시간만 40시간이 넘게 걸렸다. 원주민의 생생한 모습을 담아낸 것과 아마존의 자연들을 담아낸 것이 가장 큰 성과다"라고 말했다. 

류승룡은 이어 코미디 연기의 어려움에 대해 "코미디는 하면 할 수록 어렵다. 판타지다. 아마존에 추락해서 현지인들과 양궁을 연습해서 짧은 시간 좋은 결과를 얻고자 하는 모습을 그려내야 했다. 처음부터 감독님과 우리가 믿고 가야 했다. 하나하나 말이 되게 하고 하나 하나 믿고 사실처럼 이야기해내야 했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 주안점을 뒀다. 코미디 현장은 항상 즐겁고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은데 건강한 웃음을 만들기 위해 치열했고 어떨 때는 운 적도 있다. 액션 영화 하나를 찍은 것 같은 에너지 소모도 있었다. 주어진 환경 안에서 최선을 다해 찍었다"고 말했다.  

실제 '아마존 활명수'에 등장하는 아마존 활벤져스 3인방 중 리더 시카 역을 맡은 이고르 페드로소는 아마존 원주민 출신의 배우로 원주민 인권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가지고고 '아마존 활명수'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극중 아마존 원주민으로 출연한 배우들 대부분이 실제 원주민이라는 제작진의 전언이다. 

극중 통역사 빵식이 역을 맡은 진선규는 "염혜란 누님과는 '경이로운 소문2'를 통해, 류승룡 형님과는 '극한직업'을 통해 배우로서 신뢰 쌓인 상태였고 배우로서 또 함께 해보고 싶었다. 형과 누나 때문에 함께 했다. 결과가 좋으면 좋겠지만 과정이 즐겁고 행복했다. 우리 웃음의 기준점인 류승룡 형님을 따라서 이야기의 당위성을 가지고 그 이야기에 맞게 웃음 찾아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선규는 "양궁이라는 스포츠를 소재로 아마존이라는 생경하고 스케일이 큰 곳과 거친 모습들, 또한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기고 친근하게 여기고 정교한 스포츠인 양궁과 결합이 되서 오는 충돌하면서 오는 신선함도 있었고 공감도 있었다"고 말했다. 

진봉의 아내 수현 역의 염혜란은 "우리 영화에 여자 캐릭터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 유일한 여성 인물로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남편을 구박하는 것으로 나오지만 제 안에서는 나름 이유가 있어야 한다. 그래야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형적이지 않고 기능적이지 않아야 했다. 남편이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양궁할 때 행복해하던 모습이 있는데 지금 패배자처럼 지내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그를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했다. 눈썹 문신을 한다거나 머리도 일부러 번개 느낌을 준 헤어스타일로 해봤다.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고 말했다. 

김창주 감독은 연출의도에 대해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과 고도화된 자본주의 사회 한국의 충돌이 '아마존 활명수'의 영화적 포인트라 생각했다. 아마존의 인물들이 서울에 와서 갈등을 겪고 문화적 충돌이 발생하지만, 끝내는 인간으로서 추구하고 있는 공통점과 중요한 가치관을 같이 나눈다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