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내린 강원 '쾅쾅' 교통사고 잇따라…5명 중경상

연합뉴스 2024-10-23 00:00:17

기상청,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 돌풍 동반 천둥·번개 예보

빗길 교통사고 현장

(춘천=연합뉴스) 강태현 류호준 기자 = 강원 전역에 가을비가 내린 22일 곳곳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2분께 동해고속도로 강릉 방향 옥계휴게소 인근을 달리던 1t 화물트럭이 빗길에 미끄러지며 보호난간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20대 트럭 운전자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오전 9시 8분께 정선군 남면 중산초 인근 도로에서도 1t 화물트럭이 5t 화물트럭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0대 1t 트럭 운전자가 골절상을 입고 5t 화물트럭 운전자도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비슷한 시각 평창 대관령면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월정졸음쉼터 인근에서도 차량 4대 간 사고가 발생해 2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시간당 5㎜ 내외의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향로봉 32.5㎜, 양구 해안 31.5㎜, 미시령·고성 현내 29㎜, 설악산 28.5㎜, 진부령 26.7㎜, 속초 조양 25.5㎜, 양구 방산 24.5㎜, 화천 평화 24.5㎜, 인제 신남 23㎜ 등이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내일 새벽 사이에 내륙과 산지를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따뜻하고 습한 공기 사이에서 발달한 비구름대 영향으로 한때 강한 비가 내리겠으나 비구름대 이동 속도가 빨라 강한 비의 지속 시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tae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