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다올증권 신용등급 A→A- 하향 "시장지배력·수익성 저하"

연합뉴스 2024-10-23 00:00:13

다올투자증권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한국기업평가[034950]는 다올투자증권[030210]에 대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이 지속해서 저하되고 있다며 기업신용등급과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업어음 및 전기단기사채의 신용등급 역시 'A2'에서 'A2-'로 내렸다.

한기평은 이 같은 조치의 이유로 ▲ 시장점유율 및 수익성 하락 ▲ 자본적정성 저하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의 지속 등을 꼽았다.

한기평에 따르면 다올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2022년 1.1%에서 지난해 0.8%, 올해 상반기 0.5%로 점점 줄고 있다. 영업 순수익은 2022년 2천22억원에서 지난해 1천608억원으로 감소했고, 올 상반기는 603억원에 그쳤다.

이에 대해 한기평은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경기 저하에 따른 기업금융(IB) 수익 감소와 대손비용 확대, 조달 비용 증가 등이 실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리테일 부문의 미흡한 사업 기반으로 인해 증시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효과를 향유하지 못하고 있다"며 "수익 기반 확장을 위해 채권 운용, IB 등을 강화하고 있으나 단기간 내 시장지배력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자본적정성을 보여주는 수정NCR(영업용순자본비율)과 순자본비율은 상반기 기준 각각 178.5%와 222.7%로 비교 기업 평균인 236.4%, 301.9%에 크게 못 미쳤다.

한기평은 "위험투자 확대와 자회사 매각 등으로 2022년 이후 자본적정성 지표가 저하된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올해 들어서는 배당 지급과 적자 시현에 따른 자본감소, 보완자본(후순위사채, 상환전환우선주)의 자본인정비율 하락 등으로 재차 저하됐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관련 부담에 대해서는 "대규모 충당금 적립으로 일정 수준 손실 완충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부실 사업장 정리 과정에서 대손 비용이 확대될 수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o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