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대통령 만난 이튿날 친한계 인사들과 '번개 만찬'

연합뉴스 2024-10-23 00:00:11

20여명 참석 전망…면담 후속 구상 논의할듯

만찬 회동 마친 한동훈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김치연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한 지 하루 만인 22일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한다.

만찬은 한 대표가 이날 가까운 인사들에게 제안해 열리는 '즉석 회동'으로, 현역 의원 위주로 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은 이날 회동에서 전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대표는 전날 면담에서 윤 대통령에게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지목된 대통령실 참모진 인적 쇄신, 김 여사의 활동 잠정중단과 의혹 규명 협조 등 세 가지 사항을 건의했지만, 긍정적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에서는 친한계를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 특검법' 표결시 '여당 이탈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만찬 회동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로 발의한 '김여사 특검법'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훈 체제 출범 이후 한 대표와 친한계 인사들이 공식으로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일 이후 두 번째다.

당시 친한계 의원 20여명이 비공개 만찬을 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는 한 대표가 본격적인 당내 세력화에 나서면서 친한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국 현안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chae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