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칸소주서 대량 리튬 발견…"전세계 쓰고도 남을 양"

데일리한국 2024-10-22 21:54:39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에 사용되는 리튬이온 배터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미국 중남부 아칸소주에 현재 전 세계 수요량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양의 리튬이 발견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과 아칸소 주정부는 21일(현지시간) 아칸소주에 형성된 ‘스맥오버 지층’ 일대에 약 500만∼1천900만톤 가량의 리튬이 분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의 리튬 수요량을 충족시키고도 남을 양이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핵심 소재로 쓰이는 자원이다.

이 일대는 이미 엑손모빌을 포함한 몇몇 에너지 기업들이 리튬 생산을 위한 프로젝트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미 당국은 이 지역에서 다른 에너지 자원을 추출하고 남은 소금물에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연구에 착수했다.

데이비드 애플게이트 USGS 국장은 이날 성명에서 “(리튬) 수입을 대체하기 위한 미국 내 생산 증가 가능성은 고용 및 제조, 공급망 탄력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전 세계 리튬의 대부분은 호주와 남미에서 생산되고 있다.

다만 이번에 발견된 리튬이 실제 생산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한다. 경제적인 방식으로 리튬이 용해돼 있는 소금물에서 이를 곧바로 추출하는 기술의 개발 여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 추출 방식은 리튬이 용해된 소금물을 한데 모은 뒤 물만 증발시키고 남은 광물을 수집하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은 추출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단점이 있다.

엑손 모빌 등 미국 업체들은 현재 ‘리튬 직접 추출’을 연구중이다. 리튬 직접 추출방식은 환경 피해 없이 빠른 속도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용이 많이 들고, 아직 기술이 완성되지 않아 대규모 적용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