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 '적신호'…중앙투자심사 반려

연합뉴스 2024-10-22 19:00:09

인천시 연수구 아트센터인천 전경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대형 공연장인 '아트센터인천'에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공간 등을 추가로 짓는 2단계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반려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직전 투자심사에서 제시한 '재검토' 사항이 보완되지 않았다며 경제·재무적 타당성 확보를 비롯한 사업 적정성 여부를 다시 검토하라고 요청했다.

인천경제청은 지난해 12월 행안부 중투심에 처음으로 아트센터인천 2단계 사업을 올렸다가 재검토로 부결되자 인천연구원과 함께 사업 계획을 보완했다.

인천경제청은 사업 규모를 연면적 4만940㎡에서 3만7천750㎡로 축소하고 예상 근무 인력도 132명에서 52명으로 줄이는 등 사업성 확보에 나섰다.

또 건설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도 총사업비를 기존 2천115억원에서 2천103억원으로 줄여 지난 7월 중투심에 사업을 재상정했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이 행안부 중투심을 2차례나 통과하지 못하면서 당초 2028년 3월로 예정된 준공 시기도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경제청은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정비하는 동시에 '비용 대비 편익(B/C)' 값 재산출을 위한 용역 추진을 검토할 방침이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의 기존 B/C값은 0.16이다.

앞서 아트센터인천은 1단계 사업을 거쳐 2018년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콘서트홀(1천727석)을 갖추고 처음 개관했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은 1천439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예술거점공간인 아트&테크센터 등을 지하 2층, 지상 8층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행안부 관계자와 논의해 구체적인 보완 사항을 파악한 뒤 아트센터 2단계 사업을 다시 중투심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goodl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