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 회의는 박수로… 대통령 탄핵말하며 분노하기도” [체육 국감]

스포츠한국 2024-10-22 16:36:23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독단적 운영에 대한 증언이 국정감사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유관기관 대상 국정감사가 열렸다.

대한체육회는 64개 회원종목 단체 회장, 17개 시도체육회장들, IOC 위원들로 구성되는 체육계 최고 회의인 대의원 총회를 운영 중이다.

세팍타크로 오주영 회장은 이날 국감에서 자신이 지난 3월20일 회원종목 워크숍이 있었는데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2023년 2월28일 일이 발단이었다. 12개종목 회원 단체장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독단적 운영에 대해 식사를 하며 얘기를 했다. 이를 안 대한체육회는 종목별 사무총장 등을 불러 진상조사를 했다. 그리고 함께 밥을 먹은 12개회장에 대해 워크숍에 아예 부르지 않더라”라고 대한체육회가 주도한 ‘왕따’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대한체육회 정회원 단체들은 대한체육회가 주최 주관하는 행사에 정당하게 참석할수있다고 하자 이것이 이기흥 회장의 개인행사라고 하더라. 대한체육회의 사업비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더라. 그래서 문제가 없다고 해서 참석을 못했다”고 말했다.

대의원 총회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묻자 “실질적으로 총회가 동네 계모임보다도 못하다. 실질적인 반대의견이 개진됨에도 박수의결(박수로 찬반을 확인하는 절차)로 개진된다. 딱 두차례만 표결에 비슷한 일이 벌어졌다. 나머지 모든 정관에 대해 반대의견이 개진되도 박수의결로만 진행된다”고 말했다.

또한 그 회의 안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모습을 증언하기도 했다. “이기흥 회장은 흔히들 얘기하는 체육대통령 그 이상의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정관개정에 있어서 너무나도 많은 불화가 반복됐기에 저조차도 어떤 정관이 승인되어있는지 모르겠다. 대표적으로 한번에 정관 재개정에 대해 문체부가 불허하니 문체부를 카르텔로 지칭하며 문체부 직원들을 끝까지 찾아내 징계하겠다. 카르텔이 있어 정관개정을 막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체육회가 추천했던 인사가 문체부 등 정부에 의해 배제되자 격렬하게 지난시절에 있었던 국정농란, 대통령 탄핵까지 언급하더라. 체육인사들을 무시하면 대통령이 어떻게 되겠냐는 발언을 두차례나 했다. 굉장히 그 안에서 모습은 체육대통령 이상이었다”고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