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흥사 호국대전 완공…단일 전각으로 국내 최대

연합뉴스 2024-10-22 16:00:20

해남 대흥사 호국대전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국불교의 호국정신을 선양하고 순국 의승군을 추모하는 호국대전이 전남 해남 대흥사에 건립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는 우리나라 대표 호국사찰로 임진왜란 당시 의승군을 이끌었던 서산대사의 종통이 이어져 오는 곳이다.

서산대사의 유언에 따라 입적 후 금란가사와 발우 등을 대흥사에 모시고 있으며 경내 서원인 표충사가 건립돼 서산대사, 사명대사, 처영대사의 영정이 봉안됐다.

정조대왕의 친필 사액도 하사돼 호국사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흥사 호국대전은 이러한 대흥사의 역사적 전통을 이어받아 나라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호국의승과 순국선열 및 이름 없는 영웅들의 넋을 추모하는 공간이다.

776㎡ 단일 전각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2017년부터 국가유산청 사업으로 7년여의 기간을 거쳐 완료됐다.

현대적 의미의 표충사로서 나라사랑의 숭고한 가치를 기리고 선양해야 할 순국선열들의 가르침을 전승하고 교육하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대흥사는 11월 2일부터 이틀간 호국대전과 표충사 일원에서 현판식과 문화대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다음달 2일 서산대사 탄신 504주년 기념 표충사 추계제향을 시작으로 종묘제례악, 문화공연과 함께 법요식, 현판제막식, 국제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대흥사 관계자는 22일 "올가을 두륜산 대흥사를 방문해 특별하고 의미 있는 아름다운 가을 추억을 남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g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