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서 의사 없는 장애인선수촌·트레이너 급여 격차 지적

연합뉴스 2024-10-22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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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최송아 기자 =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가 이천 장애인선수촌 의료체계와 비장애인 국가대표 트레이너보다 현저하게 낮은 장애인 국가대표 트레이너의 급여에 관해 지적했다.

문체위가 22일 이어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은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에게 "이천에 있는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촌에 의사 몇 명이 상주하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천 선수촌 의료체계를 지적하기 위한 질문이었다.

정진완 회장이 "현재 상주하는 의사는 없고, 촉탁의로 양·한방 의사 12명이 일하고 있다"고 답하자, 김윤덕 의원은 "촉탁 의사만 있고 상주 의사는 없다. 간호사 2명과 물리치료사 4명만 고생하고 있다"고 더 구체적으로 말했다.

정진완 회장은 "책정된 인건비 안에서 8차례 공모를 했지만, 어떤 분도 오시려 하지 않는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김윤덕 의원은 문체부 관계자를 호명한 뒤 "선수촌에 의사가 없다는 게 신기하지 않나. 장애인선수촌의 의료인력, 장비 등 의료시스템을 갖추는 데 필요한 예산을 추계해서 국감이 끝나기 전에 보고해달라"고 질책을 담아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의원은 문체부를 향해 "장애인 대표팀 트레이너에 관한 차별적인 정책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장애인체육회 종목별 국가대표 트레이너의 급여는 월 175만원 수준이다.

대한체육회 종목별 국가대표 트레이너가 올해 받은 월 305만원과는 격차가 크다.

비장애인 국가대표 트레이너는 '월급제', 장애인 대표팀 트레이너는 '수당제'로 급여를 받기 때문이다.

양 의원은 "이런 격차는 장애인 대표팀 트레이너의 고용불안을 부르고, 여러 문제를 야기한다"고 꼬집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지적한 부분을 개선하고자 예산 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아직 원활하지 않다"고 답했다.

jiks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