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게임대상 주인공은?…'스블·퍼디·나혼렙' 3강 구도

스포츠한국 2024-10-22 14:56:45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올해 수많은 게이머의 심금을 울린 게임이 다수 출시된 가운데 ‘게임대상’의 영예를 어떤 작품이 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을 고루 갖춘 게임이 즐비한 만큼 수상의 주인공도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렵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다음달 13일 오후 4시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진행한다.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본상 부문은 1차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2차 심사위원 점수(60%) 합산 후 대국민(20%), 전문가(20%) 투표결과를 총합해 결정한다. 심사 기준은 게임의 작품성, 창작성, 대중성이다. 게임 그래픽·사운드·프로그래밍의 완성도와 같은 기술적인 요인을 비롯해 IP 영향력, 흥행 지표 등을 반영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게임대상의 유력 후보로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을 거론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는 황폐해진 지구를 탐험하며 인류 문명을 멸망시킨 괴물과 맞서 싸우는 액션 게임이다. 시프트업이 개발해 지난 4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PS5) 독점으로 선보였다. 출시 후 약 두 달 만에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종합 게임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이용자 평점 최고 9.3점(현재 9.2점)으로 역대 출시된 PS5 게임 중 가장 높은 반응을 이끌었다. 평론가 평점 역시 82점으로 준수한 점수를 기록하는 등 국내 콘솔 게임의 이정표를 새로 썼다고 평가받는다.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넥슨

넥슨은 지난 7월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루트슈터 신작 ‘퍼스트 디센던트’를 글로벌 출시했다. 루트슈터는 총기를 사용한 슈팅과 캐릭터 육성, 아이템 획득 등 RPG 요소를 합친 장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출시 직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 접속자 22만 명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콘솔을 포함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50만명에 달한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흥행은 루트슈터 개발 경험과 장르 인지도가 적은 한국에서 일궈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게임성은 물론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업데이트 일정을 개편하는 등 퍼스트 디센던트 만의 라이브 운영 기조도 주목할 부분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그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루트슈터 신작으로써 ‘K-게임’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받고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넷마블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인기 IP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한 액션 RPG다. 지난 5월 글로벌 출시 후 141개국 다운로드 1위, 21개국 매출 1위, 105개국 매출 톱10 등 특정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고른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까지 누적 이용자 수 5000만을 달성하며 순항하고 있다.

특히 국내 웹툰을 활용한 게임으로 글로벌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사례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가 유일하다. 웹툰 기반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자리매김한 만큼 나 혼자만 레벨업의 입상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업계 관계자는 “훌륭한 게임들이 많이 나와 대상 수상작을 가늠하기 어렵다”며 “게임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폭넓은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번 게임대상이 게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