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 상장 통해 글로벌시장 도약

데일리한국 2024-10-22 15:48:47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엠에프씨]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엠에프씨]

[데일리한국 장은진 기자]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소멸 방식의 합병상장으로 코스닥 시장 입성을 꾀한다. 이번 코스닥 시장 진출로 한차원 높은 글로벌 원료의약품 핵심소재 개발·제조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엠에프씨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계획과 향후 성장전략에 대해 밝혔다.

엠에프씨는 직상장이 아닌 스팩합병을 통한 우회 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대상 스팩은 '하나금융21호스팩'다. 합병비율은 1대 0.2305476이고, 합병 후 총 발행 주식수는 859만1742주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다음 달 7일 예정돼 있다. 주주총회 진행 후 이변이 없다면 12월 2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엠에프씨는 의약품 핵심 소재 및 신약의 원료 소재를 중심으로 성장해 온 회사로, 스타틴(Statin) 계열의 순환기 약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라며 "스타틴 계열 외에도 고혈압 치료제, 호흡기 혹은 감기약 등에서 시장의 수요가 있으면 그에 맞는 필요한 원료들을 개발해주면서 회사의 밸류에이션을 높여 왔다"고 말했다.

2008년 설립된 엠에프씨는 자체 개발한 고순도 결정화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소재 개발·제조를 영위하는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이다. 엠에프씨는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활용해 고지혈증 치료제의 핵심소재 결정화 특허인 TBFA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특히 JW중외제약, 휴온스, 삼진제약 등 여러 협력사에 공급하며 독보적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둔 상태다.

황상환 대표는 "JW중외제약을 시작으로 현재 34개 원료의약품 품목을 등록해 24개 제약사와 거래 중이며, 이중 6개 제약사와는 10년 이상 장기협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엠에프씨는 2023년 매출액 173억원(전년 대비 42% 성장), 영업이익 7억원을 달성했다. 2024년 상반기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반기 대비 각각 47% 늘어난 117억원, 195% 성장한 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성공가능성 높은 개량 신약의 API 연구·개발로 사업을 확대해 추가로 수익성을 강화를 꾀하고 있다. 엠에프씨는 이러한 개량신약시장의 이점들을 활용하여 테코프라잔, 일라프라졸, 로수바스타틴, 제미글립틴, 에독사반 개량신약 원료의약품을 개발해 안정적인 수익성과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미래 신사업 동력 확보를 위한 글로벌 기준의 CDMO·CMO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엠에프씨는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원료의약품·핵심중간소재 사업에서 개량신약, CDMO·CMO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높이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