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 조사 결과 ‘결혼 전 모은 예산’ 1억7천 정도는 돼야

뷰어스 2024-10-22 16:00:05
(사진=가연결혼정보㈜)

결혼적령기의 젊은이들은 두 사람이 합해 1억7000만원 정도를 결혼 전 준비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최근 ‘결혼 예산’에 대한 결혼적령기 남녀 500명의 생각을 조사해 공개했다. (25~39세 남녀 각 250명, 오픈서베이 진행,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

결혼 전 ‘예비 배우자가 이 정도는 준비했으면 좋겠다’ 하는 희망 예산은 평균 8340만원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바라는 남성의 결혼 자금은 1억 300만원, 남성이 바라는 여성의 결혼 자금은 6380만원으로 나타났다. 20대 평균은 8100만원, 30대는 8570만원 선이었다. 두 사람을 합한 금액은 1억6000만~1억7000만원 정도다.

연령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지만,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여성보다 남성의 금액이 약 1.6배 정도 많았다.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늘어났지만 남녀 임금 격차가 30%이상으로 높다는 점과 아직까지 결혼 자금에 대해서는 남성이 더 부담해야 할 것 같은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기대 금액에도 차이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본인과 예비 배우자가 모은 자금이 적을 경우’에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모은 예산 내에서 진행하겠다’는 응답이 40.8%였다. ‘더 모을 때까지 결혼을 미루겠다(26.8%)’, ‘부족한 금액을 대출로 충당하겠다(16.2%)’, ‘양가 부모님의 지원을 받겠다(11.2%)’, ‘결혼을 아예 포기하겠다(3.8%)’ 순이었다.

예산이 적다면 맞추겠다는 응답이 40.8%인 것에 비해, 포기하겠다는 비율은 3.8%에 불과했다. 낮은 혼인율과 출생률의 해결을 위해서는 경제적 문제뿐만이 아니라 인식을 개선하고 출산·양육 제도를 개편하는 것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가연결혼정보 관계자는 “남자가 집, 여자가 혼수를 장만한다는 전통 인식과 달리, 요즘은 둘이 합쳐 함께 지출하는 형태가 많다. 집값 부담이 커진 이유도 있으나, 개인의 선택과 행복을 중시하는 가치관도 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며 “결혼 예산에 절대적인 지표는 없기 때문에, 각자에 따라 부담률과 우선순위를 정할 것을 권한다. 타인의 기준에 맞출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AI 자동 매칭, 가연 멤버스 등을 활용하고, 매달 미팅파티 행사를 통해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