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 우선 배정…스팸 노출 방지

연합뉴스 2024-10-22 14:00:40

이동통신사 3사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늘어나는 불법 스팸 문자에 아동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이동통신 3사가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22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통신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032640]는 키즈폰에 미사용 번호를 우선 배정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키즈폰은 어린이의 동선을 확인하고 유해 콘텐츠 접속을 막기 위해 제작된 단말기다. 기존에는 해지 후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은 재활용 번호를 주로 키즈폰에 활용해 음란·도박 등 불법 스팸 문자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는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한 번도 사용된 적 없는 미사용 번호가 키즈폰에 우선 배정하면 더욱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017670]은 키즈폰이 아닌 아동과 청소년에게도 2년간 사용되지 않은 번호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 또한 미성년자 중 키즈폰을 이용하지 않는 고객도 있는 만큼 연령을 기준으로 모든 미성년자 고객에게 한 번도 사용한 이력이 없는 미사용 번호를 배정하는 등 정책을 개선할 방침이다.

hyun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