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엔 대신 500원 내고 속여”…日서 동전사기 주의보

데일리한국 2024-10-22 12:46:59
사진=SNS 캡처 사진=SNS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일본에서 500엔 동전 대신 가치가 10분의 1인 원화 500원 짜리를 몰래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2일 일본 TV아사히는 500엔 대신 500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생겨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도했다.

최근 도쿄의 한 공중목욕탕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500엔 동전 사이에 낀 500원짜리 동전 사진을 올렸다. 해당 목욕탕은 현금만 받는데 고객이 500엔 대신 500원을 내면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

점주는 “500엔 동전을 세고 있었는데 낯선 동전을 발견하고 놀랐다”면서 “이 동전이 한국 돈인지 몰랐다. 500원은 일본 엔의 10분의 1 가치로, 약 50엔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이 500원을 가져와도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500엔 동전과 500원 동전은 디자인과 크기, 무게가 비슷하다. 일본 500엔과 한국 500원은 지름이 모두 26.5㎜다. 500원은 무게가 7.7g이고 500엔은 구권이 7.0g, 2021년부터 발행한 신권이 7.1g이다. 눈으로 제대로 잡아내지 않으면 차이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일본에서는 과거 500엔과 500원 동전의 크기와 재질이 비슷한 점을 악용한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주로 두 동전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인 자판기 등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또 올 초에는 일본에서 거스름돈으로 100엔짜리 동전 대신 한화 100원을 받았다는 경험담이 온라인 상에 퍼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