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법 소년 없애라”…친구 속옷 벗기고 손 묶어 중요 부위 촬영한 초등학생

데일리한국 2024-10-22 13:08:41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데일리한국 신지연 기자] 강원 춘천의 한 초등학생이 동급생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4월 강원도 춘천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는 초등생 간 성폭력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을 집으로 유인한 뒤 바지와 속옷을 벗겼고, ”안 찍으면 집에 안 보내준다”는 식으로 협박하며 주요 부위를 촬영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이 저항하자 마스크 스트랩으로 피해 학생의 손을 묶었고, 이를 풀려고 하자 흉기를 들고 “도망가면 손가락을 잘라 버릴 것”이라고 협박까지 했다.

피해 학생 어머니는 “아이가 경계성 지능 장애를 앓아 또래 아이들보다 판단력이 조금 떨어진다”며 “이런 약점을 노리고 범행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사건 직후 피해 학생 어머니는 학교측에 해당 사건을 알리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분리 조치를 요청했다. 이에 학교 측은 6일간 물리적으로 마주치지 않게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6월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가 열려 B군에 대해 '출석정지 10일' 처분이 내려졌다. 심의 결과를 보면, 가해 학생의 학교폭력 심각성과 고의성은 인정했으나 지속성이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처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피해 학생 어머니에 따르면 가해 학생의 폭행은 과거에도 있었다. 2023년 4월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이 닫은 문에 부딪히자 깁스를 해야 할 정도로 피해 학생의 팔과 손목을 꺾었다. 해당 사건은 학교장 자체 의결로 가해 학생에게 상담 치료를 권고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피해 학생은 부모는 “가해 학생 부모가 학폭위 전 사과하며 '전학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는데 출석정지 10일이 나오자 쏙 들어갔다”며 울분을 토했다.

현재 A군은 불안 증세가 심해 약을 안 먹고는 학교에 갈 수 없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보도를 접하 누리꾼들은 “진짜 악마 그 자체다”, “어리다고 봐주면 안 된다”, “촉법소년은 없어져야 한다”, “학폭위가 아니라 경찰 조사로 가야 한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