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이폰SE 4세대'에 OLED 공급

데일리한국 2024-10-22 13:36:57
2022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SE 3세대 제품. 사진=애플 제공 2022년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SE 3세대 제품. 사진=애플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아이폰SE 신제품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내년 상반기 나올 이 제품은 보급형 아이폰 최초로 액정표시장치(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장착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SE 4세대의 패널 공급망에 BOE, LG디스플레이, 그리고 삼성디스플레이가 포함됐다. 앞서 업계에선 BOE와 LG디스플레이 두 업체가 신제품에 OLED를 공급할 것으로 유력하게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와 관련해 패널 공급량이 기대보다 적다. 보급형 아이폰 공급망에 포함된 것은 이에 대한 보전적 성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 프로'와 '아이폰16 프로맥스'에 지난해보다 많은 양의 OLED를 공급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몫이 작아졌다"면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보다 최대 2000만대 더 많은 패널을 아이폰16 시리즈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많은 양의 패널을 아이폰SE 4세대에 넣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체는 중국의 BOE다.

BOE는 아이폰16 시리즈 중 기본형에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목표로 했던 '아이폰16 플러스'용 패널 공급은 지난해처럼 실패할 것으로 보여 손실분을 보급형 아이폰에서 최대한 만회해야 한다. 올해 BOE는 아이폰16 시리즈에 수백만대의 패널을 공급하는 데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사업장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제공

지금까지 출시된 아이폰SE의 연간 출하량이 2000만대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BOE는 신제품에 1000만대 이상의 패널을 공급하는 상황을 기대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는 각각 수백만대의 패널을 공급할 전망이다. 어느 업체가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할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알 수 있다.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기업간 아이폰 패널 공급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패널은 15억1300만대 출하돼 전년 대비 4.3% 성장하는 데 그칠 전망이다.

내년에도 15억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제시됐다. 2021년 전 세계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은 17억4600만대였다.

올해 전 세계 스마트폰 OLED 패널 출하량은 8억600만대를 보여 전체 스마트폰 패널 출하의 53%를 차지할 전망이다. 올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29.6% 늘어날 것이라고 옴디아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