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사업효율화 매진…70여 RPA 도입 추진

데일리한국 2024-10-22 13:45:17
한전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업무전반에 RPA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전은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고자 업무전반에 RPA 도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전력이 사업 진행에 로봇 과정 자동화(RPA)를 도입하고, 도로 건설과 전력선 매설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협약을 체결하는 등 사업 효율화에 매진하고 있다. 

◇단순반복 작업은 RPA에 맡겨

한전은 ‘전기요금 복지할인 RPA’를 개발해 10월부터 전국 사업소에서 이용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RPA는 로봇을 도입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이다. 사람의 행동을 모방해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대체해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기술이다.

이미 많은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업무 현장에 RPA를 도입해 데이터 작성뿐만 아니라 분석을 위한 코딩도 진행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전도 인공지능(AI)과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접목해 '전기요금 복지할인 자격검증 RPA'를 개발했다. 

한전은 에너지복지 향상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장애인, 다자녀 가구, 저소득층, 출산 가구 등에 전기요금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데 이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RPA 도입 전에는 매달 복지할인 혜택을 받는 고객에 대한 자격 검증과 증빙자료 확인을 수작업에 의존해 왔다. 이러한 작업은 연간 84만 건에 달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RPA를 도입하면서 복지할인 대상자 적정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고 부정수급을 조기에 예방해 58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업무 효율도 80% 높였다.

한전은 이와함께 영업·송배전·ICT 등 업무 전반에서 70종의 맞춤형 RPA를 도입해 업무시간을 30만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 인재개발원에 RPA 실습 교육 과정을 개설해 매년 100여명의 RPA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력-국도 SOC 사업 동시에

도로를 건설한 뒤 전력·통신선을 매설하기 위해 도로를 다시 파헤치는 '중복공사'가 앞으로는 없어질 전망이다. 

한전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편리하고 안전한 전력-국도 SOC 사업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15일 체결했다.

양 기관은 △도로 내 전력설비를 병행 건설하기 위한 인허가 협조 △국도와 전력망 건설사업의 계획과 설비 현황 공유 △도로와 전력설비 건설사업 관련 시공과 안전관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전력-국도 SOC 사업은 동해안 HVDC 등 신규 전력망을 구축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과정에서 도출된 아이디어다. 한전은 부산국토청과의 이번 협약이 전력망 적기 확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