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혈통 꿀벌 보급" 격리증식장·육성연구동 충남에 건립

연합뉴스 2024-10-22 12:00:38

농촌진흥청,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완공

보령 꿀벌 증식장 조감도

(홍성=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꿀벌 실종 사태 해결을 위해 농가에 우수한 혈토의 꿀벌을 농가에 보급하는 시설이 충남에 잇달아 들어선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보령 삽시도에 꿀벌 격리증식장이 올해 연말, 공주시 산업곤충연구소에 꿀벌 연구동이 내년 1월에 각각 완공된다.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격리증식장은 보령을 비롯해 전남 영광, 경남 통영 등 전국 5곳에 조성된다.

농촌진흥청은 직접 관리 중인 순수한 혈통의 여왕벌을 격리된 도서 지역에서 교배해 증식한 후 양봉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종봉농가에서 생산된 여왕벌을 활용해 직접 증식하는 방법 등은 꿀벌 품종의 순도 유지가 어렵고, 봉군 간 사육이 일정하지 않은 문제가 있다.

이는 여왕벌이 공중에서 다중교미를 해 자신의 세력을 양성하기 때문인데, 특정 품종의 우수한 유전 형질을 유지하려면 다른 벌과 떨어진 도서 지역에서 교미해야 한다

연구동에서는 꿀벌 안정, 세력 강화 먹이원, 사육관리 기술과 꿀벌응애·등검은말벌 등 병해충 방제 기술을 연구한다.

조효려 농기원 산업곤충연구소 연구사는 "꿀벌 격리증식장이 건립되면 순도 높은 우수한 형질의 꿀벌을 농가에 분양할 수 있다"며 "도내 양봉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o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