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이라 속여 국제우편으로 마약 들여온 30대

연합뉴스 2024-10-22 12:00:36

양초컵에 숨겨 밀수한 케타민 125.58g도 적발…구속송치

A씨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해 들여온 엑스터시

(서울=연합뉴스) 박형빈 기자 = 일명 '클럽 마약'으로 불리는 엑스터시(MDMA)와 케타민 등 마약을 국내로 밀수입한 3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인천공항세관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32)씨를 지난달 인천지검에 구속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MDMA 1천4정과 케타민 125.58g을 밀수입한 혐의를 받는다.

세관은 통관 과정에서 엑스터시 1천여정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돼 국제우편으로 밀수입된 사실을 적발하고 경기 파주에서 우편물을 받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이후 A씨가 거주하는 서울의 한 빌라를 수색해 마약류를 소분·은닉하는데 쓰인 도구를 발견했다.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은닉된 MDMA와 케타민도 추가 적발했다.

A씨는 케타민 125.58g도 이 무렵 국제우편을 통해 양초컵에 숨겨 들여왔으며 SNS 등을 통해 판매하기 위해 주택 화단이나 빌라 양수기함 등에 숨겨둔 것으로 파악됐다.

세관은 일부 케타민을 수거했으며 실제 판매된 규모를 파악 중이다. A씨는 가상화폐로 마약밀수·판매 대금을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관 관계자는 "가상화폐 계좌를 추적해 추가적인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마약류 밀수입자에 대한 검거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binz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