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미건설,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개발…“10dB 이상 줄여”

데일리한국 2024-10-22 11:02:53
우미건설 직원이 고점탄성모르타르를 시험 측정하고 있다. 사진=우미건설 제공 우미건설 직원이 고점탄성모르타르를 시험 측정하고 있다. 사진=우미건설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우미건설이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고점탄성 모르타르를 사용한 바닥구조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두산건설, 유진기업, 베토텍과 연구협약을 맺어 공동으로 진행됐다.

기존 바닥구조에서는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완충재, 경량기포 콘크리트, 난방배관, 마감 모르타르가 순차적으로 설치되는 데, 이중 완충재만 층간소음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우미건설은 층간소음 감쇄 효과를 높이고자 경량기포 콘크리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고점탄성 모르타르(시멘트와 모래를 물로 반죽한 건축 자재)를 개발했다. 고점탄성 모르타르는 저강도(1MPa)이며 약간의 무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층간소음 감쇄에 효과적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한 고점탄성 모르타르 구조는 기존 표준바닥구조보다 하중이 증가해 바닥충격음을 효율적으로 차단시킬 수 있다. 특히 공진으로 인해 문제가 되는 중량충격음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실증 결과 일반 표준바닥구조보다 8~10dB(9데시벨) 이상의 소음 저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이중 모르타르 바닥구조(모르타르 2배 삽입)보다도 2dB 이상 저감시켰다.

우미건설은 고점탄성 모르타르 바닥이 기존 표준바닥과 시공 방법이 동일하며 난방배관 고정 역시 기존 방식과 동일하기 때문에 현장 적용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생활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층간소음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어 입주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건축 기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더 나은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