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회의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단체로 도약"…비전 선포

연합뉴스 2024-10-22 11:00:32

현덕수 이사장 "지역별 후원회 결성 및 글로벌 회원제 도입…4만명 목표"

현덕수 세계한민족회의 이사장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각국 전현직 한인회장 등으로 구성된 비영리 민간단체 세계한민족회의(KIC)가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단체로 도약할 것"이라며 향후 비전을 선포했다.

현덕수 KIC 이사장은 2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회봉사 단체로 재정립하기 위해 최근 2차 개편안을 발표했다"며 "재외동포 차세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KIC가 내세운 비전은 ▲ KIC 기자단 발족 ▲ 세계 각국 대학과의 업무협약 체결 ▲ 재외동포 문화체험 행사 개최 ▲ 국내 다문화가정·탈북민 자녀 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 4가지다.

KIC는 우선 재외동포 차세대에게 한민족의 역사·문화를 알리기 위해 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기자단을 발족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재외동포의 일상생활 현장을 취재하고, 동영상과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해 공유함으로써 재외동포로서의 민족 정체성을 함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세계 각국 대학들과 협업해 차세대 대학생들에게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함으로써 재외동포들이 모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연 1회 각국에서 '재외동포 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해 재외동포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자긍심을 고취하며,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정 및 북한이탈주민 가정 자녀를 위해 한글·문화·역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념 촬영하는 '제8회 세계한민족회의' 참석자들

현 이사장은 "지역별 후원회를 결성하고, 매달 후원금을 전달하게끔 '글로벌 회원제'를 도입할 것"이라며 "국내외 회원 4만명 모집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CIS한인회총연합회장 겸 사할린한국한인회장인 현 이사장은 내년 말까지 KIC 이사장으로도 활동한다.

최근에는 재외동포청이 주최한 '2024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고탁희 중국한국인회총연합회장과 함께 차기 대회 공동 의장으로 선정돼 내년 대회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rapha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