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가맹점 수익 위해 메뉴 가격 인상…국감서는 '갑질' 지적 받아

스포츠한국 2024-10-22 10:24:12
ⓒ맘스터치 ⓒ맘스터치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맘스터치가 오는 24일부터 메뉴 판매 가격을 최대 500원 인상한다. 회사는 이번 판매가 조정이 ‘가맹점 수익 개선’을 위한 것이라 밝혔지만, 전날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는 가맹점주를 향한 갑질 행태와 본사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2일 맘스터치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격 조정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 품목은 버거(28종), 치킨(12종), 사이드 메뉴(12종) 포함 총 62종이다. 인상폭은 버거 300원, 치킨은 500원, 사이드 메뉴 100원이다.

이에 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600원에서 4900원, ‘후라이드치킨’ 반 마리는 9400원에서 9900원, ‘케이준양념감자’는 2000원에서 21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버거와 함께 대표 메뉴로 꼽히는 ‘빅싸이순살’(1만1900원) 등 싸이순살치킨 메뉴와 탄산 음료를 비롯한 전체 음료는 기존 판매가를 유지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의 상승으로 어려움을 토로해온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부득이하게 가격 인상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매장 운영 제반 비용 상승으로 파트너인 가맹점주들의 이익 보전과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며 “가맹본부는 가맹점의 수익 개선에 힘쓰는 한편, 고객들에게도 보다 우수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에게 질문을 하고 있다. ⓒ국회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캡쳐

하지만 전날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맘스터치는 ‘가맹점주에게 갑질을 했다’ ‘본사의 이익률이 과도한 것 아니냐’ 등의 지적을 받았다. 국감에는 김동전 맘스터치앤컴퍼니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돼 단상에 올랐다.

이강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맹점주협의회를 만들어 본사를 비방했다는 이유로 협의회장과의 가맹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형사고소를 했으나 본사가 패소했다”며 “이러한 갑질 행위에 대한 사과 의사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그 부분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또 “가맹점 매출 대비 본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15%가 넘는다”며 “이는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가맹점보다 본사가 가져가는 비율이 더 많은 것은 기형적이다. 과도한 원부자재 폭리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상생을 위해 더 잦은 미팅을 하고 노력하겠다”면서도 “저희 영업이익률은 13~15% 수준으로, 글로벌 업체와 경쟁하는 프랜차이즈라 그 정도 영업이익률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