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딸 재아 '무릎 부상' 테니스→골프 전향…"죄책감에 많이 울어"

스포츠한국 2024-10-22 09:05:06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스포츠한국 이유민 기자] 축구 레전드 이동국이 둘째 딸 재아가 테니스를 포기하고 골프 선수로 전향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 출연한 이동국은 절친을 맞이하기 위해 딸 재아와 함께 준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국은 재아를 소개하며 "테니스를 하다가 1년이 안 돼 골프로 전향한 둘째 딸"이라고 전했다. 제작진과의 대화에서 그는 딸이 테니스를 포기한 이유와 관련된 속마음을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이동국은 "재아가 어릴 때부터 테니스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 번의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테니스를 계속하기 위해 수술을 여러 번 받았는데, 결국 재아가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재아는 골프로 전향하기 전 테니스 선수로서 강한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무릎 탈구로 인해 두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결국 테니스를 내려놓기로 했다. 이동국은 "재아가 테니스를 포기한 후에도 마지막으로 '취미라도 테니스하고 싶다면 수술이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당시의 고심을 떠올렸다. 재아는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도 결단력 있게 수술 절차를 혼자 준비하며 자신의 미래를 선택했다.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사진 출처='4인용식탁' 방송 화면

이동국은 딸의 결정에 미안함과 죄책감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어린 나이에 본인의 목표를 위해 새벽마다 훈련에 매진하는 재아의 모습을 보며 대견하다고 느꼈지만, 한편으론 아빠로서 너무 많은 부담을 지운 건 아닌가 싶었다"며 "내가 테니스를 강요해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 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많이 울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재아는 아버지를 위로하며 오히려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보였다. 이동국은 "재아가 '10년 동안의 테니스 경험이 골프를 위한 준비였을 수도 있다'고 말해 나를 위로했다"며 딸의 성숙한 태도에 감동하였다고 말했다. 이어 "유명한 선수가 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재아가 자신이 선택한 길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재아는 부친과 함께 절친을 위해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며 가족 간의 따뜻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재아는 요리 준비를 도우며 부친을 위해 소라꼬치와 회 요리를 직접 담당하며 성숙한 면모를 보였다. 한편 '4인용식탁'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