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범행 폭로했더니"…돌아온 건 가해자 부모의 보복폭행 [영상]

데일리한국 2024-10-22 09:36:56
영상=사건반장 영상=사건반장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또래 무리의 범행을 폭로했다가 가해자와 그의 부모가 찾아와 보복폭행을 했다는 10대 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경북 포항의 한 대안학교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는 교사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피해 학생인 고등학교 1학년 B군이 최근 함께 어울리던 무리 중 한 명에게 협박과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B군은 지난달 또래 무리 중 일부가 10대 여학생에게 조건만남을 강요하고, 성매수 남성을 협박해 돈을 뜯는 등 범죄를 저질렀다고 한 방송에서 증언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과거 문제 무리와 어울리며 강제로 나쁜 짓을 저지르게 됐다고 털어놨다.

문제는 해당 방송 인터뷰가 나간 후 가해 무리의 대장격인 C군과 그의 부모가 B군을 폭행했다.

B군은 사건반장에 "(방송이 나간 후) C군 어머니가 제게 '자꾸 그렇게 기어오르는 거냐, 밖에 나갈 때 조심히 다녀라'고 했다. 잠깐 나와보라고 해서 나갔는데 C군 어머니가 저를 밀치고 C군 아버지가 제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어 "뒷걸음질 치며 도망가려 했지만 C군 가족이 저를 제압한 상태로 눕혀놓고 밟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당시 C군 아버지의 폭행을 막는 과정에서 실수로 부딪혔는데 C군 측이 이를 빌미로 경찰에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있다"라고도 토로했다.

현재 B군은 뇌진탕 등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