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상대하는 KIA 김태군 "한 두 개 홈런 맞더라도 정면승부"

연합뉴스 2024-10-22 00:01:01

4년마다 KS 치르는 김태군 "KIA에서도 우승 반지 끼겠다"

포즈 취하는 김태군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주전 포수 김태군(34)에게 2024 한국시리즈(KS·7전4승제)는 특별하다.

상대가 친정 팀인 삼성 라이온즈 때문인 것만은 아니다.

김태군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S 1차전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 주기로 KS를 치르고 있다"며 웃은 뒤 "KIA에서도 꼭 우승 반지를 끼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군은 자기 말처럼 4년마다 KS 무대를 밟고 있다.

그는 2016년 NC 다이노스의 주전 포수로 두산 베어스와 KS에 출전했으나 팀이 4연패로 무너지면서 우승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0년 NC의 주전 포수로 두산을 다시 만나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KS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2021년까지 NC에서 뛴 김태군은 2022년 삼성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내야수 류지혁과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군과 류지혁은 이번 KS에서 친정팀을 상대한다.

김태군은 "트레이드된 선수끼리 한해 마지막 경기에 만나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운이 좋게도 4년마다 KS를 밟는 등 많은 포스트시즌(PS)에 출전할 수 있었다"라며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KS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군의 역할은 무겁다. 특히 KIA의 젊은 불펜진을 이끌어야 한다.

KIA엔 최지민, 정해영 등 KS 무대를 밟지 못한 주축 불펜 투수들이 많다.

김태군은 "그렇지 않아도 어제 투수들과 대화를 했다"며 "걱정보다는 그냥 부딪혀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 팀엔 멘털이 좋은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에서 두 시즌 동안 뛴 만큼, KBO리그의 대표적인 타자친화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투수들을 어떻게 리드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

김태군은 "대구에선 난타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다"며 "장타를 억제하기보다 한 두 개의 홈런을 맞더라도 정면 승부하는 것이 실점을 최소화할 수 있다. 투수들에게 자신 있게 던지라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y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