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 위력 여전했다… 턱관절 부상서 돌아온 네일, KS 1차전 5이닝 호투

스포츠한국 2024-10-21 22:10:07

[광주=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호투에도 패전 위기에 몰렸다.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네일의 패전은 추후 결정된다.

네일은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7전4선승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 4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을 기록했다. 6회초 주자를 한 명 남겨놓은 상황이기에 실점은 2실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제임스 네일. ⓒ연합뉴스 제임스 네일. ⓒ연합뉴스

KIA는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거두며 한국시리즈에 선착했다.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KIA는 한국시리즈 통산 12번째 우승을 노린다. 이를 위해 한국시리즈 1차전 기선 제압이 중요한 키포인트로 떠올랐다.

KIA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로 네일을 내세웠다. 네일은 올 시즌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분 리그 1위에 오르며 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네일은 지난 8월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데이비슨의 타구에 턱을 맞으면서 턱관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정규시즌에 복귀하지 못했고 이날 한국시리즈 1차전을 통해 복귀했다.

약 2달여만에 공식 경기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헌곤에게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서건창의 포구 미스로 아쉽게 병살타를 놓쳤다.

네일은 계속된 투구에서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후속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으나 김영웅을 삼진으로 솎아내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기세를 탄 네일은 2회초 움직임이 심한 투심 패스트볼과 우타자 바깥쪽으로 달아나는 스위퍼를 앞세워 박병호와 윤정빈, 이재현을 각각 유격수, 투수,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제임스 네일. ⓒ연합뉴스 제임스 네일. ⓒ연합뉴스

네일은 3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를 내줬다. 유격수 박찬호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를 맞이했다. 이어 김지찬의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네일은 김헌곤에게 투수 땅볼을 유도한 뒤 3루주자 류지혁을 태그 아웃시켰다. 이어 르윈 디아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흐름을 잡은 네일은 4회초 강민호, 김영웅, 박병호를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력을 떨쳤다. 이어 5회초 1사 후에 이재현에게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류지혁을 삼진, 김지찬을 3루수 땅볼로 정리하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네일은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5구 스위퍼를 던지다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이어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후속 투수 장현식이 강민호에게 볼넷을 허용하면서 무사 1,2루에 몰렸다. 

쏟아지는 비로 인해 우천 중단됐다. 이후 경기 재개를 기다렸지만 빗줄기가 줄어들지 않아 서스펜디드 게임(추후 일정을 정해 끝마치기로 하고 종료를 선고한 경기)이 선언됐다.

한편 KIA는 네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6회초 현재 삼성에 0-1로 뒤지고 있다. KBO는 "서스펜디드가 성립되며. 동일구장이기 때문에 내일 2차전 경기전에 6회초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경기 시간은 오후 4시"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