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튀르키예 고속도로 개발사업 참여

스포츠한국 2024-10-21 16:58:33
오세철 대표이사(왼쪽)와 르네상스 창업주 에르맨 일르작 회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오세철 대표이사(왼쪽)와 르네상스 창업주 에르맨 일르작 회장 ⓒ삼성물산 건설부문

[스포츠한국 홍여정 기자]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한국도로공사·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정부 정책펀드 PIS펀드와 컨소시엄을 구성, 튀르키예 이스탄불 나카스-바삭세히르 고속도로 투자 운영 사업에 참여한다고 21일 밝혔다.

현지에서 진행된 사업 체결식에는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부 고위급 인사, 사업 주간사인 르네상스사와  한국 컨소시엄에서는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와 도로공사·KIND·KDB자산운용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튀르키예 이스탄불 신공항 남쪽 도심과 유럽을 연결하는 북부 마르마라 고속도로 중 제8구간에 해당한다. 사장교를 포함 총 31㎞의 6~8차선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예상 준공 시기는 2027년으로, 민간 운영기간을 거쳐 튀르키예 정부에 이관하는 방식의 민관협력사업(PPP)으로 추진된다. 튀르키예 정부는 준공 후 15년간 한국 컨소시엄에 운영권을 부여하는 동시에 최소 통행량과 통행료를 유로화 기준으로 보장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고속도로 건설에서 설계와 조달 업무를 수행한다. 지분투자를 통해 한국도로공사·KIND 등과 함께 준공 후 운영에도 참여한다. 총 사업비는 약 16억 달러로, 15년 운영 기간 동안 44억 달러 이상의 통행 매출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공사 수주금액 2600억원과 함께 추가적인 운영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삼성물산은 전통적인 시공 중심 사업을 넘어, 글로벌 인프라 시장에서 지분투자·운영에 이르는 투자개발형 사업 참여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역량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튀르키예 인프라 시장 확대와 함께 유럽을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도 기회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한국 건설사의 기술력과 함께 한국도로공사·KIND·PIS 펀드 등 공공기관이 정책적으로 지원해 K-팀으로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양국 간의 경제 협업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