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말로는 청렴 뒤로는 보은 인사”

데일리한국 2024-10-21 17:36:35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실천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회원들이 21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실천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 회원들이 21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거석 교육감은 도민들과 교육주체에게 사과하고, 먼저 청렴을 실천하라"고 촉구했다. 

[전주=데일리한국 최수학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교육청지부와 전교조전북지부, 전북실천교사모임, 전북좋은교사운동은 21일 “지난 17일 국정감사장에서 전북도교육청이 부적절한 임기제 공무원 채용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서거석 교육감은 한점의 거짓없이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감 비서의 아들과 경력을 허위로 제출한 사람 등을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한 사실이 최근 국정감사 과정에서 밝혀졌다”면서 “말로는 청렴을 외치면서 뒤로는 측근 인사, 보은 인사 비리를 저지른 것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실 사진촬영 담당 임기제 직원은 교육감의 전 비서였던 홍모씨의 아들로, 홍씨가 비서로 재직할 당시 채용되었다”며 “1차 응시자가 있었음에도 선발하지 않고, 두 달 후 재공고를 낸 뒤 서류전형 통과자 9명 중 홍씨의 아들이 최종합격자가 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지난 교육감 선거 캠프에서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졌다”며 “공정한 면접 심사가 이뤄졌는지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들은 또 “얼마 전에는 교육감의 수행비서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었는데 전북교육청은 최근 교직원단체에 ‘청렴 실천 서약’을 하자고 제안하는 등 각종 청렴 이벤트만 하고 있다”며 “부적절한 채용 공무원을 전원 면직하고, 교육감이 먼저 청렴을 실천하라”고 요구했다.

전라북도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청렴을 강조하던 서거석 전북교육감의 부끄러운 민낯이 지난 17일 진행된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면서 "임기제ㆍ별정직 채용의혹에 대해 교육감은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