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다구·이적생·김완수 '업그레이드'…여자농구 사령탑 출사표

연합뉴스 2024-10-21 16:00:28

여자프로농구, 우승을 향해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오는 27일 2024-2025시즌 개막을 앞둔 여자프로농구 6개 구단 사령탑은 각자 '업그레이드'한 부분을 내세우며 새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여자프로농구 감독들은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2025시즌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을 맞이하는 각오 등을 밝혔다.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경쟁력을 높이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농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담은 'UP그레이드'를 새 슬로건으로 정했는데, 이날 감독들은 각 팀의 '업그레이드'한 부분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출사표를 냈다.

이번 시즌 유일한 '신입 사령탑'인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은 '깡다구'를, 인천 신한은행의 구나단 감독은 '독기'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예고했다.

박정은 부산 BNK 감독은 '에너지'를,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은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이적생'을 꼽아 선수단의 큰 변화에 대한 고심을 드러냈고, 김완수 청주 KB 감독은 '김완수'를 제시해 자신이 앞장서서 가장 잘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다음은 6개 구단 감독의 시즌 출사표.

▲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 = 지난 시즌 이후 이적생이 많아서 제가 다른 팀에 왔나 느낄 정도다. 선수들이 좀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데, 시즌 끝났을 때는 이 선수들이 업그레이드 됐구나 느끼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선수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지난 시즌 우승팀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겠다.

▲ 김도완 부천 하나은행 감독 = 진안 등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운동이나 생활 분위기가 많이 밝아졌고, 그 속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갔는데, 좋은 분위기를 이어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팀이 되겠다.

▲ 구나단 인천 신한은행 감독 = 박신자컵에서 경기력이 최악이었다. 이후 선수들에게 독기를 심어주려고 호되게 했다. 독기 '업그레이드'는 현재 진행형이다. 매 경기 전쟁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 좋은 선수들이 들어왔으나 아직 안 맞는 부분도 많은데, 기본에 충실하겠다.

▲ 박정은 부산 BNK 감독 = 지난 시즌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드렸던 것 같아서 절치부심했다. 코트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끝까지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노력하겠다. '에너지 레벨' 하면 내로라하는 김소니아에 든든한 박혜진이 왔으니 '언니들'을 필두로 그동안 땀 흘린 것을 시즌에서 보여드리겠다.

▲ 김완수 청주 KB 감독 = 저부터 더 많이 준비하고 업그레이드해야 선수들도 그렇게 될 것 같다. 선수들의 개인적인 업그레이드는 각자의 몫이고, 팀워크가 더 나아졌으면 한다. 이번 시즌 팀 캐치프레이즈가 '팀 투게더'인 만큼 팬과 선수, 스태프 모두가 즐거운 농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감독 = 외부에서 우리 팀을 두고 온순하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이번 시즌엔 '깡다구'를 많이 주입했다. 그런 모습이 잘 나타난다면 리바운드와 수비도 잘될 거고,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일단 제가 잘해야 할 것 같고, 선수들을 믿고 있다.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