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 키워 돌아온 '지옥2'…"스태프 술렁일 만큼 과감한 연기"

연합뉴스 2024-10-21 16:00:27

김현주·김신록에 김성철·문소리·문근영 등 합류…25일 공개

'지옥' 시즌2 합류한 배우 김성철

(서울=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8년이라는 세월 동안 지옥에서 끊임없는 고통과 공포에 억눌린 사람의 형상은 어떨까 상상하면서 연기했습니다."(김성철)

흡인력 있는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리며 공개 열흘 만에 1억1천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던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지옥'이 시즌2로 돌아온다.

시즌2의 주연으로 합류한 배우 김성철은 21일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넷플릭스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에서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던 지옥이라는 곳을 이번 작품을 통해 구현해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는 25일 공개되는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즌2에서는 앞서 지옥행을 선고받았던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넷플릭스 '지옥' 시즌2 제작발표회

이번 시즌에서는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새진리회의 교리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지옥행을 숨긴 1대 의장 정진수를 연기한다.

김성철은 "지옥에 갔다가 8년 만에 부활한 정진수는 모든 것들이 사라지고 공포와 두려움만 남은 모습"이라며 "무언가에 계속 쫓기는 듯한 두려운 눈빛을 계속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짚었다.

"원작 웹툰 속 정진수를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만화 속 정진수라면 어떻게 행동할까 고민하면서 그에 맞는 목소리를 내고, 표정을 지었습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새진리회와 화살촉에 맞서 소도를 이끄는 리더 민혜진 역으로 출연하는 김현주는 "액션을 통해 모든 것을 승화시키려고 했다. 더 강력하고, 묵직한 액션 연기에 감정을 실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부활자 박정자 역의 김신록은 "모니터 앞에 모인 스태프들이 술렁거렸을 만큼 과감한 연기를 선보였다"고 전했다.

김현주 '지옥2' 사랑해주세요

문소리, 양동근, 문근영, 임성재 등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해 극에 힘을 싣는다.

3년 만에 작품으로 복귀한 문근영은 광신도 집단 화살촉의 핵심 인물인 햇살 반 선생님을 연기한다. 그는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한 것 같다. 저도 저를 몰라볼 정도였다"며 "항상 새로운 역할에 대한 흥미와 열의가 있었는데, 이 기회에 이렇게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게 돼서 '물 만났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참여했다"고 말했다.

시리즈 연출 및 각본을 맡은 연상호 감독은 "시즌1이 워낙 신기한 세계관으로 시작했다가 부활이라는 화두를 던지면서 끝났기 때문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이 클 거라고 생각한다"며 "앞에서 했던 이야기를 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즌1의 세계관에서 영감을 받아서 시즌2를 만들었습니다. 이전 시즌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방향으로 이야기가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에, 색다른 재미가 될 것 같습니다."

'지옥' 시즌2 합류한 배우 문근영

cou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