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구원투수’ 이중근 부영 회장, ‘고령화 해결사’로 나선다

데일리한국 2024-10-21 15:45:57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이중근 대한노인회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영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1억원 출산장려금’을 선보이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신호탄을 쏘아올린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노인 문제 해결사로 나선다.

21일 부영그룹에 따르면 이중근 부영회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제19대 대한노인회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전광삼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전국 대한노인회 연합회장 및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1000만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고 봉사하는 자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서 “노인 처우 개선과 노인들을 위한 좋은 정책들을 개발하며, 대한노인회가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어르신 단체로 모양을 갖추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노인의 권익 신장과 노인 복지 향상, 대한노인회의 발전을 위한 4가지 방안도 제시했다. △노인 연령 상향 조정 △재가 임종제도 추진 △인구부 신설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및 노인회 봉사자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이 회장은 헌법 제34조와 제35조 제1항에 명시된 국민의 인권보장 차원에서 초고령화 사회에서 근본적인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노인 연령을 연차적으로 상향 조정해 나갈 것을 밝혔다.

그는 “현재 노인 인구는 1000만명입니다만 2050년에는 2000만명으로 나머지 인구 3000만명 중 20세 이하 1000만명을 제외하면 남은 중추인구 2000만명이 2000만 노인복지에 치중해 생산인구가 없어진다는 염려가 있다”면서 “이에 노인 인구 관리를 위해 현재 65세인 노인 연령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 75세 정도로 높여 노인 숫자를 적정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평균수명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과 같은 제도를 도입하면 신규 노인 예정자들이 기본 수당을 받으면서 경제생산에 참여함으로써 노인 부양, 연금을 비롯한 초고령화 사회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노인이 살던 집에서 생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재가(在家) 임종제도'를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회장은 “현재 노인 요양원에서 쓸쓸히 임종을 맞이하는 분들이 많다”며 “요양원에 예산을 지원하는 것처럼 재가 간병인 예산을 만들어 노인들이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의 손을 잡고 임종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외국의 간호조무사들이 국내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가족들은 본업에 종사하면서 노인을 모실 수 있고, 노인은 편안하게 삶을 정리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이 회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관 건립, 노인회 봉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대한노인회 운영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출생지원과 청소년가족부, 노인복지를 통합한 ‘인구부’를 신설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구관리 뿐만 아니라 필요한 인구를 계획하고 관리하며 국가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데 힘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