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베츠·프리먼 아니었다’… ‘한국계’ 에드먼, NLCS 진짜 주인공[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21 12:24:16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도, 무키 베츠도, 프레디 프리먼도 아니었다. 2024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29)이었다. 

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뉴스 AFP 토미 현수 에드먼. ⓒ연합뉴스 AFP

에드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 4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에드먼의 활약을 앞세워 메츠를 10-5로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라갔다.

에드먼은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을 앞두고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에드먼은 내야에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단, 약점도 있었다. 바로 타격. 드먼은 다저스 합류 후 37경기에서 타율 0.237 OPS(장타율+출루율) 0.711 6홈런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에드먼의 침묵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도 이어졌다. 그는 디비전시리즈 5경기 타율 0.235(17타수 4안타) 홈런없이 1타점에 그쳤다. OPS는 0.470.

하지만 에드먼은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80도 달라졌다.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예열을 마친 에드먼은 2차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에드먼. ⓒ연합뉴스 UPI 에드먼. ⓒ연합뉴스 UPI

3차전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잠시 숨을 골랐던 에드먼은 4타전과 5차전에서 각각 6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 5타수 2안타로 불방망이를 뿜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LCS 성적은 타율 0.409(22타수 9안타) 7타점 홈런없이 3득점이었다.

에드먼은 6차전에서도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팀이 0-1로 지고 있던 1회말 1사 1,3루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리며 4번타자 역할을 완벽히 수행했다.

3회에는 시리즈 첫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에드먼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메츠 선발투수 좌완 션 마네아의 5구 높은 91.3마일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3.7m 좌중간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타구속도는 시속 167.5km, 발사각도는 31도였다.

에드먼은 이후 세 타석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앞선 타석의 활약만으로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성적을 거뒀다. 

에드먼. ⓒ연합뉴스 에드먼. ⓒ연합뉴스

단기전은 흔히 미친 선수가 나와야 이길 확률이 높다. 이번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다저스의 미친 선수는 바로 에드먼이었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