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5년 만에 거행

데일리한국 2024-10-21 12:02:19
하동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사진=하동군 제공 하동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한국전쟁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 사진=하동군 제공

[하동=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경남 하동지역에서 한국전쟁 전후 희생된 민간인 200여명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위령제가 5년 만에 열렸다.

하동군은 지난 19일 문화예술회관에서 ‘제6회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합동위령제’를 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하동군유족회(회장 김창문)가 주관으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코로나19로 5년 만에 거행된 이날 위령제에는 하승철 하동군수를 비롯해 김구연 도의원, 강대선 군의회 의장, 유족회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원혼들과 유가족의 넋을 위로했다.

하승철 군수는 추도사를 통해 “한국전쟁 전후로 무고하게 희생된 하동군 희생자 영령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민간인 학살의 올바른 진상을 알려 희생자와 유족들의 명예 회복 및 유가족들의 오랜 고통과 한을 푸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1950년 6월부터 8월 사이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과 관련해 하동군에서 공식적으로 진실규명이 확인된 희생자는 97명, 확인 중인 희생자는 40명이다. 미신고자나 추정자를 합치면 200여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