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 가야문화축제 폐막

데일리한국 2024-10-21 12:16:18
홍태용 김해시장이 가야문화축제 혼불을 채화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제공  홍태용 김해시장이 가야문화축제 혼불을 채화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데일리한국 박유제 기자]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경남 김해에서 열린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찬란했던 가야역사문화 전승을 위해 1962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62주년을 맞은 2024 가야문화축제는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뒤 처음 열린 행사여서 의미를 더했다.

축제 기간 거센 비와 바람으로 기념식 불꽃쇼와 가야왕 대행차 프로그램 등 일부가 취소되면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지만,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 기념식을 비롯해 다양한 축하공연이 펼쳐져 관심을 끌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수릉원 허왕후 언덕과 가야의 거리 및 대성동고분군을 배경으로 미디어 파사드와 빛 조형물로 꾸민 가야 빛 테마거리는 근사한 야경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성동고분군은 하나의 무대가 되어 전통 무용단과 취타대가 도열하여 장관을 펼치고, 가야금 연주가 울려 퍼져 하늘과 땅과 사람이 한편의 예술 작품이 되는 아름다운 공연이 연출됐다.

가야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김해시를 방문한 4개국 대표단. 사진=김해시 제공 가야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김해시를 방문한 4개국 대표단. 사진=김해시 제공

한편 2024 세계유산 가야문화축제를 축하하기 위해 미국 레이크우드시를 시작으로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4개국 4개 도시 28명의 국제 자매·우호도시 대표단이 김해를 방문했다.

레이크우드시와 베트남 떠이닌성, 중국 우시시 및 일본 무나카타시 대표단은 홍태용 김해시장을 접견하고 가야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하는 개막식 참석에 앞서 환영만찬을 함께 했다.

특히 베트남 떠이닌성 대표단은 지난 2월 떠이닌 사범대와 MOU를 체결한 인제대학교를 방문해 대학 교류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고, 중국 우시시는 작년 11월 두 도시 간 체결한 의생명-의료기기 협약을 구체화하기 위해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을 방문했다. 

또 중국 우시시 공연단은 가야문화축제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도시 폐막식 축하 공연을 선보였고, 일본 무나카타시는 가야문화축제장에서 자매도시 홍보관을 운영해 민간 분야에서의 교류도 활발하게 진행됐다.

베트남 떠이닌성 즈엉 반 탕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대성동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가야문화가 재조명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 자매도시 간의 우애를 더욱 긴밀히 다져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태용 시장은 “봄에 개최하던 가야문화축제를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1주년과 전국체전, 동아시와 문화도시 행사와 연계하기 위해 가을에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축제를 가야 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로 발돋움하는 마중물로 삼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