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향후 정착" 반론도…7월 재택근무 실시율 16%로 1월보다 오히려 상승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기업들 사이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부터 이어져 온 재택근무 대신 출근으로 회귀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일본 현지 법인인 아마존 재팬은 내년 1월부터 원칙적으로 주5일 회사 출근을 의무화한다.

이는 미국 아마존 본사가 내년 1월부터 재택근무를 완전히 없애고 회사 출근을 결정한 것과 발맞추기 위한 것이다.

중고 전문 상거래업체 메르카리도 올해 7월부터 주2일 출근을 권장하기 시작했다.

메르카리는 부서와 역할을 넘어서는 사원 간 교류를 촉진할 목적으로 팀의 근무 장소를 정한 것 외에 개인용 작업 공간도 증설했다.

식품업체인 닛신식품홀딩스는 공장이나 연구소 이외에 근무하는 사원을 대상으로 작년 말부터 출근율 상한을 40%에서 60%로 올렸다.

주류·음료업체인 산토리홀딩스는 2021년 도입한 하루 200엔(약 1천800원)의 재택근무 수당을 지난 4월 폐지했다.

이 회사는 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한다는 방침에 따라 작년 5월부터 출근을 기본으로 하는 근무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같이 일본 기업들이 재택근무에서 출근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소통하는 장점이 크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재택근무가 다양한 근무 방식의 하나로 정착할 것이라는 반대 견해도 만만치 않다.

일본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일본 기업의 재택근무 실시율은 올해 7월 16.3%로 1월 조사 때보다 1.5%포인트(p) 상승했다.

후지필름 등은 주1∼2회 재택근무 기준을 마련하는 등 재택근무와 출근을 조합한 근무 형태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 민간 연구소인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사쿠마 마코토 주임 연구원은 "업무 내용에 따라 근무 방법을 적절하게 구분하는 것이 생산성 향상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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