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2026년부터 학교급식비 중 인건비 전액 부담

연합뉴스 2024-10-21 12:00:31

내년에는 우선 절반 가량 부담…"지자체 재정 악화 고려"

급식경비 중 나머지 식품비·운영비는 계속 지자체와 분담

(수원=연합뉴스) 최종호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기초지방자치단체들과 분담해오던 학교급식경비 가운데 인건비를 내년부터 도 교육청이 전액 부담한다고 21일 밝혔다.

식판에 음식 담는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도 교육청은 일부 기초지자체들이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 악화를 토로하며 급식경비의 분담 비율을 하향 조정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

다만, 도 교육청은 재정 여건을 고려해 기초지자체들이 부담하던 연간 1천130억여원의 인건비 중 내년에는 절반에 해당하는 559억원을 내고 2026년부터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급식경비 지원 사업은 학부모가 내던 급식경비를 도 교육청과 경기도청, 31개 기초지자체가 각자 상호 합의된 비율로 분담하는 것이다.

급식경비 중 인건비를 도교육청이 전액 부담하더라도 나머지 식품비와 운영비는 기존대로 지자체와 분담한다.

올해 급식경비는 1조6천253억원으로, 분담액은 도 교육청 8천339억원(51.3%), 도청 2천320억원(14.3%), 기초지자체 5천594억원(34.4%)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재정 악화로 인해 급식경비 분담 비율 조정을 요청하는 기초지자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도 교육청도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 부담이 있지만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zorb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