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의 밤이 빛으로 물든다' 송파 루미나리에 축제 25일 개막

연합뉴스 2024-10-21 09:00:33

석촌호수서 '꿈, 우주, 그리고 사랑' 주제로 내년 2월까지 개최

2024 루미나리에 축제 시안 '메인게이트'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오는 25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석촌호수 일대에서 '호수의 가을과 겨울 그리고 루미나리에'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루미나리에는 전구를 이용해 건축물을 만들거나 조형물을 꾸미는 빛 축제다. 2022년부터 구가 시작한 이 축제는 지난해에는 개막 주말에만 24만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를 끌었다.

올해 주제는 '꿈, 우주, 그리고 사랑(Dream, Universe & Love)'이다. 5만여 개 조명이 호수를 배경 삼아 밤 풍경과 어울리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고 구는 설명했다.

2024 루미나리에 축제 시안 '데크조명'

25일 오후 5시 30분부터 석촌호수 동호 입구에는 축제 상징인 대형 루미나리에와 촘촘한 빛으로 가득 채운 루미나리에 터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석촌호수변 데크 3곳에는 축제 주제인 꿈, 우주, 사랑을 재미있게 풀어낸 포토존이 조성됐다.

이 외에도 신비로운 오로라가 내려앉은 듯한 오로라 레이저로드, 우주에 펼쳐진 12개 별자리가 이어지는 고보라이트길, 반딧불 조명 등 다채로운 빛이 산책로를 채운다.

2024 루미나리에 축제 시안 '오로라 레이저'

올해 축제에는 '내가 꾸미는 호수' 공모전을 열어 당선작을 공개한다. 접수작 1천254건 중 응원과 사랑의 메시지 50개를 선정해 LED 큐브 조명에 담아 축제 기간 동호 별빛 쉼터에서 전시한다.

25~27일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체험을 만날 수 있다. 특히 25일 저녁 개막식에는 재즈트리오 '골드시스터즈'와 남성4인조 팝페라그룹 '팬텀프렌즈'의 공연이 펼쳐지고,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구는 11월 24일까지 주말마다 마술쇼, 퓨전국악 등 공연 무대와 지역 공예가·공방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서강석 구청장은 "송파구 루미나리에 축제는 호수를 배경으로 한 서울 유일의 빛 축제"라며 "황홀한 빛이 선사하는 신비로운 체험으로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해 루미나리에 축제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