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종이 문서로 결재·출력·보관하는 계약업무를 전자문서로 전환하는 '서초 스마트 계약행정'을 11월부터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현재 계약업무 때 종이 서류에 도장 날인과 수기 결재해 연간 약 25만장의 종이 서류가 서고에 보관된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구는 도장·결재를 행정전자서명으로 대체해 종이 출력 없이 전자문서시스템으로 일원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자보관 방식 도입에 따라 종이 출력을 약 80%(연간 20만장)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구는 "30년생 소나무 140그루의 나무를 심는 효과로, 연간 1천120kg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예상된다"고 했다.

또 전자적으로 접수할 수 있는 서류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받아 계약업체들의 구청 방문 횟수도 줄인다. 그간 업체들은 서류를 내기 위해 적게는 2회, 많게는 7~8회 구청을 방문해야 했다.

이 밖에도 기존 동일 업체 수의계약 시 적용하는 횟수 제한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해 지역 내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계약도 추진한다. 수의계약 시 횟수 제한 규정은 특정 업체의 계약 편중을 막기 위한 기준이다. 지금은 연간 부서별 5건, 구 전체 7건 이하로 제한하는데 지역 내 업체에 대해서는 각각 7건, 9건 이하로 완화한다는 것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계약 업무의 전자화로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나아가 지역 소상공인과 상생하며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친환경 도시, 청렴한 도시 서초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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