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골절 딛고 KS 1선발 낙점’ KIA 네일, ‘미친선수’ 될수 있을까[KS1 프리뷰]

스포츠한국 2024-10-21 05:30:00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31)이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됐다. 시즌 중반 타구에 턱관절을 맞아 크게 다쳤음에도 엄청난 회복 속도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네일. 과연 이범호 KIA 감독의 바람처럼 ‘미친선수’가 될 수 있을까.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KIA는 21일 오후 6시30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정규시즌 1위를 일찌감치 확정 지으며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KIA. 긴 휴식을 통해 정규시즌 일정 소화로 지친 몸상태를 회복할 수 있었다. 동시에 실전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 상무,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가졌다. 모든 준비를 마친 KIA는 이제 V12에 도전한다.

KIA는 우승의 교두보로 불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낙점했다.

네일은 올해 26경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KIA의 1선발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하지만 네일은 지난 8월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맞았다. 검진 결과는 턱관절 골절 소견. 정규시즌 내 복귀는 불가했다. 

네일은 그럼에도 엄청난 회복력을 보였고 지난 9일, 46일 만에 실전 무대에 올라 2이닝 1실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최고 구속도 시속 151km까지 나왔다. 네일의 건강함을 확인한 이범호 감독은 예상대로 네일을 1차전 선발투수로 선택했다.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로 네일을 낙점한 것에 대해 “올 시즌 최고의 투수라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 부문 1위도 차지했다. 양현종과 네일을 두고 고민했지만 네일을 먼저 낸 후 양현종을 내는 것이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선택 이유를 밝혔다.

네일의 몸상태에 대해서는 “완벽히 괜찮다. 투구도 한달 전에 시작했다. 전혀 문제없다. 100%로 일상생활 및 운동을 하고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이후 한국시리즈 기간 누가 ‘미친선수’가 됐으면 좋겠냐는 질문이 나왔다. 그러자 이범호 감독은 고민 없이 네일의 이름을 불렀다. 이 감독은 “모든 선수가 중요하지만 한 선수가 미쳐야 한다면 네일을 고르겠다. 1차전에 나서는 네일이 좋은 투구를 하면 좋겠다. 삼성은 1차전에 원태인이 나온다. 그렇기에 1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네일이 1차전을 완벽하게 던지면 KS가 유리한 방향으로 흐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이유를 공개했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1차전을 가져간 팀은 71.4%(42번 중 30번)의 확률로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올해 다승왕이자 삼성의 토종 에이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KIA의 우승 확률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KIA 타이거즈

올해 KIA의 명실상부 에이스였던 네일의 한국시리즈는 어떤 모습일까. 이범호 감독의 소원처럼 미친 활약을 펼친다면 KIA의 V12 가능성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