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공 점수 35-5로 압도…SK 전희철 감독 "우리는 역시 달려야"

연합뉴스 2024-10-21 00:00:48

SK 전희철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홈 개막전에서 24점 차 대승을 거둔 뒤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95-71로 크게 이겼다.

시즌 첫 경기를 시원하게 이긴 SK는 이날 속공에서 19-2로 정관장을 압도했다. 속공에 의한 점수는 35-5로 정관장은 스피드에서 SK를 당해내지 못했다.

팀 속공이 19번이나 된 것은 사실 어마어마한 수치다. 지난 시즌 팀 속공 1위 SK의 정규리그 팀 속공 횟수는 5.6개였다.

물론 이날은 한 경기에 19개라 시즌 평균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SK의 스피드를 실감케 한 수치로는 볼 수 있다.

경기가 끝난 뒤 SK 전희철 감독은 "속공이 잘 돼 이겼다"며 "시즌 첫 경기라 그런지 선수들이 에너지가 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오재현이 수비력이 좋아 스틸에 재간이 있고,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2쿼터부터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우리 팀은 역시 달려야 신나는 농구를 할 수 있고, 오늘처럼 수비를 바탕으로 한 속공 팀 컬러를 잘 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오늘처럼 3점슛(23개 시도, 5개 성공·성공률 22%)이 좀 떨어지는 부분이나 우리가 선수층이 얇은 편이라 부상 변수 등을 조심하면 앞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달리는 오재현

이날 스틸을 혼자 5개나 해낸 오재현은 "수비 이후에 속공으로 쉬운 득점을 하는 경기가 많이 나와야 한다"며 "저나 (최)원혁이 형이 앞에서 수비를 해주고, 상대 실책을 속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오늘 잘 됐다"고 자평했다.

이날 16점, 5스틸, 5어시스트, 4리바운드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오재현은 "제가 잘 할 수 있는 게 압박 수비고, 저도 거기에서 재미를 느끼려고 하는 편"이라며 "그래야 팀 사기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다소 거친 수비에 휘슬이 나오지 않는 '하드 콜'이 예고된 상황도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재현은 "다음 상대인 DB와 컵 대회에서 두 차례 만났는데, 1차전 때는 달라진 판정 흐름에 대비하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2차전 때 거친 수비에 콜이 나오지 않았는데, 22일 DB와 경기에서도 그렇게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24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린 안영준 역시 "오늘 속공은 (오)재현이가 절반은 한 셈"이라며 "비시즌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오늘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집중해서 더 단단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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