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 "린가드, 12㎞ 뛰는 모습 보여주기로"

연합뉴스 2024-10-20 16:00:27

파이널라운드 각오 밝히는 린가드

(강릉=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을 이끄는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막판 핵심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의 경기력이 더욱 올라올 것이라 기대한다.

김 감독은 20일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A 첫판인 34라운드 강원FC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린가드의 '풀타임 출전'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 지난 16일, 린가드가 휴가차 영국에 방문했다면 강원전 출전 시간은 45분이 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린가드는 본래 10월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영국으로 돌아가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려 했다. 하지만 린가드는 소속팀에 집중하기로 결정하고 영국행을 취소했다.

강원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영국을 안 갔으니까 90분을 뛰어야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린가드가 (한 경기에) 12㎞를 뛰는 모습을 올해 안에 보여주기로 나와 약속했다"며 "현재 최고 기록은 11㎞대"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사실 린가드의 활동량에는 고강도 러닝, 스프린트가 많이 포함돼 있다. 나는 그걸 중시하는데,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린가드가 12㎞를 뛴다면 사실 그보다 더 많은 거리를 뛰는 것과 같다고 본다"고 말했다.

강원전 승리를 노리는 김 감독은 K리그1 대표 공격수로 올라선 강원의 '고등학생' 양민혁 기용에 맞서 2006년생 동갑내기 미드필더 강주혁을 선발로 내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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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민혁이가 나오면 우리도 무조건 주혁이를 넣는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 친구들이 현장에서 대결해야 이슈가 되는 거고, 팬들도 그걸 재미있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혁이도 민혁이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할 것이고, 서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애제자' 양민혁과 강주혁을 같은 수준의 선수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경기 전) 김기동 감독님을 만나서 (왜 강주혁을 선발로 내는지) 물어봤는데,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나도 '좋은 생각이다'라고 답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양민혁은 1년 전과 지금이 전혀 다른 선수다. 본인 나름의 동기부여가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주혁한테 비교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양민혁은 올 시즌 33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강주혁은 9경기에 나서 1골 1도움을 올렸다.

pual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