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홈런-40도루’ KIA 김도영의 각오 “최대 강점인 발로 삼성 공략할 것”

스포츠한국 2024-10-20 15:13:01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올 시즌 38홈런-40도루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최대 강점인 빠른 주력으로 삼성 라이온즈를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KBO는 20일 오후 2시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다홀에스 삼성과 KIA의 2024 한국시리즈(7판4선승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하며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모든 선수의 활약이 빛났지만 단연 올해 최고 수확은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7 OPS(출루율+장타율) 1.067 38홈런 109타점 40도루 143득점으로 KBO리그를 지배했다. 타율 3위, 타점 7위, 홈런 2위, OPS 및 득점 1위, 도루 6위 등 모두 타격 지표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다.

수많은 기록도 경신했다. 4월 월간 최초 10홈런-10도루를 시작으로 KBO 최초 4타석 내추럴 사이클링히트, 최소경기·최연소 100득점, 최소경기·최연소 30홈런-30도루, KBO 최연소 최다홈런, KBO 역대 3번째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KBO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을 달성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김도영은 “정규시즌 부상 없이 열심히 달려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우승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김도영. ⓒ연합뉴스 김도영. ⓒ연합뉴스

공교롭게도 김도영은 KS 상대인 삼성을 상대로 좋은 기록을 많이 세웠다. 그는 올해 시즌 첫 홈런을 삼성을 상대로 만들었으며 올 시즌 마지막 홈런도 삼성에게 뽑아냈다.

김도영은 “모든 기록은 어느 구단이어도 영광이다. 첫 우승이라는 기록을 삼성을 상대로 만들겠다. 우승으로 보답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김도영은 올해 38홈런-40도루로 아쉽게 40홈런-40도루에는 실패했지만 이미 정규시즌 MVP로 거론될 정도로 압도적인 성적을 남겼다. 만약 김도영이 한국시리즈 MVP까지 차지하면 2017년 양현종에 이어 KBO 역사상 두 번째 정규리그-한국시리즈 MVP 동시 석권이라는 또 하나의 업적을 세울 수도 있다.

김도영은 이에 대해 “연습경기에서 비공식으로 40홈런-40도루를 채워 마음편하다. KS에 들어가면 강점인 발을 이용해 상대를 공략할 것이다. 통합 우승과 MVP에 대해서는 크게 욕심없다. 할 것만 하면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담담히 답했다.

한편 김도영은 이날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밝혔던 세차 공약에 대해 “깨끗하게는 못하겠지만 열심히 하겠다. 단, 모회사의 차가 아니면 안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