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TF' 구성…구민 서명운동

연합뉴스 2024-10-20 15:00:25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 촉구 서명운동에 참여한 이승로 성북구청장

(서울=연합뉴스) 최윤선 기자 =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지역 주민의 열망을 반영해 지난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범 구민 서명운동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이다.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서울 동북부와 서남북부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다.

구에 따르면 실제로 서울 동북권의 동과 서를 잇는 내부순환로는 출근 시간대(오전 7시 30분∼9시) 자동차 통행속도가 평균 시속 14㎞로 시 전체 평균(시속 27.1㎞)의 50% 수준이다. 특히 성북구 구간은 상습 정체로 악명 높다.

앞서 서울시는 열악한 대중교통 이용 환경을 개선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9년 제2차 서울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확정하고 약 2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강북횡단선 신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했다.

구는 당초 취지와 계획대로 사업이 신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TF에는 구청 주요 10개 부서와 전 20개 동 주민센터, 주민, 대학, 종교단체 등이 참여한다.

이승로 구청장은 전날 석관동 의릉 문화축제 현장에서 "강북횡단선은 성북의 동과 서를 직통 연결하는 철도망이 전무한 성북구의 열악한 교통 문제를 해결할 효과적 대책일 뿐 아니라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북횡단선이 지역 균형발전 효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사업 신속 재개를 요구하는 43만 구민의 목소리를 서울시와 정부가 무거운 공적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ys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