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경찰 법안전 과학수사연구회, 전국 공무원 학습 동아리 1위

연합뉴스 2024-10-20 12:00:26

인사혁신처 주관 평가…사건 사고 수사 기법 등 연구 성과 거둬

법안전 과학수사 연구회 모습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경찰청 형사과(과학수사계) 현장학습동아리인 '법안전 과학수사 연구회'가 전국 공무원 연구모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전국 각 부처 65개 공무원 연구모임 평가에서 법안전 과학수사 연구회가 전국 1위로 선정돼 국무총리 표창을 받을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 연구회는 '범죄 현장에서 사회 안전, 사회 현장에서 국민 안전, 테러 현장에서 국민 안전'이라는 학습 목표로 2018년 1월 결성됐다.

경남청 과학수사계 직원들을 비롯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대학(경남대, 창원대 등),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외부 전문가 21명을 포함한 총 92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각종 사건 사고와 관련된 수사 기법 등을 연구해오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거뒀다.

쇠구슬 발사 등 범행 도구별 충격 형태를 분석하거나 방화 현장의 증거물 수집에 관한 연구로 국제 CSI 콘퍼런스 전시작 및 경찰청 미래 치안 우수사례 등에 선정됐다.

또 비닐하우스 천장 등에 모인 고인 물로 인한 태양광 돋보기 효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것을 연구해 올해 국제 CSI 콘퍼런스 전시작에 선정됐다.

돋보기 효과는 빛이 통과하는 물체가 볼록렌즈처럼 작용해 햇빛을 굴절시키고 모으면서 고온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연구회는 돋보기 효과를 일으키는 어항, 유리병 등에 태양 에너지를 모아 신문지를 설치한 후 발화 여부를 확인한 결과 실험 물체별로 불이 붙는 것을 확인했다.

이 외에도 경남지역 대학생들과 '과학수사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국민 안전 홍보활동도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인 김정학 연구회장은 "꾸준히 현장의 문제점을 찾아 실험과 연구를 해오고 있다"며 "개선방안을 강구해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경남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