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인기에 '홈쿡' 열풍…"주방용품 수요 급증"

연합뉴스 2024-10-20 07:00:28

G마켓 "식기류 최대 2배 이상 증가"…1인당 구매액도 늘어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넷플릭스 요리 경연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열풍 속에 '홈쿡'(가정 요리) 관련 상품 수요도 날개를 단 모양새다.

20일 신세계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 G마켓(지마켓)에 따르면 이달 1∼16일 기준 조리용 강판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3% 급증했다.

칼 거래액이 167% 증가하는 등 프라이팬 세트(151%), 솥(126%), 냄비(52%), 찜기(42%), 도마(40%), 믹싱볼(22%) 등을 찾는 손길도 많았다.

접시나 식기류도 인기였다. 같은 기간 수저 세트 거래액은 246% 늘었고 접시는 156%, 포크·나이프는 80%의 증가율을 각각 기록했다.

덩달아 '파인다이닝'(최고급 식당)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와인 용품 거래액도 95% 증가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흑백요리사'

주방용품의 고객 1인당 평균 구매액이 지난해 대비 최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고물가 속에서도 주방용품 구매에는 아낌 없이 돈을 썼다는 얘기다.

품목별로 보면 포크·나이프의 1인당 구매액이 97%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와인 용품(65%), 칼·절삭기구(37%), 조리도구(27%), 프라이팬(24%), 냄비(23%) 등도 일제히 구매액이 올라갔다.

G마켓은 이러한 수요를 반영해 일일 특가 코너인 '슈퍼딜' 영역에서 주요 주방용품을 최대 66%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주문 다음 날 배송해주는 '스타배송' 상품도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트렌드가 빠르게 소비로 이어지는 온라인몰의 특성이 나타난 사례"라며 "집에서도 파인다이닝을 즐길 수 있도록 관련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u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