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쉰 손흥민'은 ‘에이스 영입’과 같다[스한 이슈人]

스포츠한국 2024-10-20 05:30:00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무서웠다. 오히려 부상 전보다도 폭발적인 움직임과 함께 ‘복귀전-복귀골’을 터뜨리는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8시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손흥민의 골로 4-1 승리를 거뒀다.

ⓒ연합뉴스 AFP ⓒ연합뉴스 AFP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에서 선발 출전해 70분을 뛰며 리그 3호골을 기록했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했다.

손흥민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선제골을 넣은 쪽은 웨스트햄이었다. 전반 18분 웨스트햄 제로드 보웬이 우측면을 돌파해 토트넘 박스 안으로 진입한 후 문전에 컷백 패스를 보냈다. 이것이 토트넘 수비 맞고 굴절된 것을 모하메드 쿠두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웨스트햄에 리드를 안겼다.

홈에서 질 수 없었던 토트넘이 반격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데얀 쿨루셉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며 왼발 슈팅을 때린 것이 알퐁스 아레올라 웨스트햄 골키퍼의 손을 맞은 후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1-1 동점

토트넘이 후반전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7분 데스티니 우도기의 왼쪽 컷백을 이브 비수마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2-1 역전에 성공했다.

그 다음은 손흥민의 차례였다. 후반 10분 손흥민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상대 박스 안 오른쪽에서 받아 왼발 슈팅을 한 것이 아레올라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웨스트햄 수비수 장 클레르 토디보를 맞고 아레올라를 다시 맞고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토트넘의 3-1 리드.

손흥민은 이어진 후반 15분 역습에서 왼쪽 측면을 질주한 후 박스 안 왼쪽에서 토디보를 드리블로 제치고 왼발 슈팅을 때렸다. 이것이 아레올라 골키퍼를 맞고 골이 되며 스코어 4-1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리그 3호골이자 EPL 통산 123호골. 손흥민은 이 득점으로 EPL 역대 득점 공동 19위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넉넉하게 대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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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부상에서 갓 복귀한 활약이라고 보기에 믿기 힘들 정도로 뛰어났다.

지난달 27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후반전을 뛰다 주저앉은 손흥민.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인해 약 3주간 경기를 나서지 못하게 됐다. 토트넘 경기를 못뛰는 건 물론 아예 한국 대표팀에도 소집되지 못했다.

3주간 경기에 나서지 못했기에 실전 감각에 대한 우려도 조금은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부상은 결과적으로 손흥민에게 득이 됐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던 손흥민이 정말 오랜만에 푹 쉰 것.

그리고 푹 쉬고 돌아온 손흥민은 이날 실력으로 만든 득점에 상대 자책골까지 이끌어냈다. ‘푹 쉰 손흥민은 새로운 에이스의 영입과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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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