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꿈 스스로 이뤘다'… 삼성, LG 꺾고 KIA와 31년만에 KS

스포츠한국 2024-10-19 19:42:02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1993년 이후 31년 만에 KIA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강민호는 결승 솔로포를 터트리며 21년 만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됐다. 

강민호. ⓒ연합뉴스 강민호. ⓒ연합뉴스

삼성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플레이오프(5판3선승제) 4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3승1패를 기록한 삼성은 2015년 이후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2년 연속 대권에 도전했던 LG는 올 시즌 여정을 마쳤다. 

삼성 선발투수 우완 데니 레예스는 7이닝동안 110구를 던져 무실점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LG 선발투주 좌완 디트릭 엔스는 6이닝동안 103구를 던져 무실점 1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고개를 떨궜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주영은 1.2이닝 1실점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으로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먼저 기회를 잡은 팀은 삼성이다. 1회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성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디아즈의 2루 땅볼 때 김지찬은 2루에 안착했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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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홍창기는 후속타자 신민재 타석 때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계속되는 공격에서 신민재가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살아나가며 공세를 이어갔으나 오스틴 딘의 유격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이닝을 마쳤다. 

LG는 2회말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다시 물꼬를 텄다. 하지만 1회와 마찬가지로 2루 도루에 실패하며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다. LG는결국 2회에도 선취점에 실패했다. 

LG와 삼성은 이후 양 팀 선발투수의 호투에 묶여 별다른 기회를 창출하지 못했다. 삼성은 5회초 선두타자 김영웅의 우전 안타, 강민호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전병우와 이재현의 연속 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긴 0의 침묵은 8회초 깨졌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손주영의 한가운데 시속 147km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9m 좌월 솔로포를 작렬한 것. 삼성은 이 한 방으로 한국시리즈에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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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잡은 삼성은 8회말부터 필승조를 총출동시켰다. 8회말 임창민이 1사 2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슬기롭게 이를 넘겼다. 이어 9회말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홍창기, 신민재, 오스틴을 삼자범퇴로 막아 승리를 지켰다. 

한편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는 오는 21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