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진스 라방' 민희진 측 입장 삭제 이유? "민측 관계자들 입장차 有"[공식입장]

스포츠한국 2024-10-18 18:20:32
어도어 민희진 대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어도어 민희진 대표.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김현희 기자] KBS가 지난 9월 뉴진스 라이브 방송과 관련 민희진 측 입장 보도를 돌연 삭제한 것과 관련해 한 시청자가 청원 게시판을 통해 의혹을 제기한 내용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18일 KBS 측은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청원 게시판을 통해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는 제목의 시청자 청원에 대한 공식 답변을 내놓았다. 

앞서 KBS는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가 다음날 삭제했고 이를 두고 한 시청자는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내용의 청원을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올린바 있다. 

먼저 KBS 측은 "청원인께서 청원 제목에서 '민희진 인터뷰 보도'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이 부분은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하고 계신 것으로 이해되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 KBS는 민희진이 아니라 민희진 측 관계자를 인터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 관련 KBS는 ”KBS가 민희진을 인터뷰했다“고 사실과 다른 표현을 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해당 매체는 KBS의 정정보도 요구를 받아들여 기사를 수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KBS 측은 "청원인께서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했다고 지적하신 부분과 관련하여 설명드리겠다. KBS는 유튜브로 해당 영상이 출고된 후 민희진 측 또 다른 관계자로부터 앞서 보도된 내용과 다른 내용을 취재하게 됐다. 이후 취재진 간 논의 끝에 상충되는 내용을 고려해 기존 기사를 삭제하기로 했다. 관계자들 간에도 입장이 서로 달라지는 상황인 점을 감안해 KBS보도본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삭제조치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측은 해당 청원인이 기사 삭제 경위가 일부 커뮤니티 글과 관련성이 있는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KBS가 기사를 삭제한 것은 해당 커뮤니티 글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음을 말씀드린다.  KBS뉴스는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이번 사안과 관련해 기사 발생 시간 순에 따라 취재한 내용을 보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KBS 측은 "KBS를 특정인의 홍보 창구, 홍보 대리인으로 표현하신 부분은 일부 시청자나 관계자 측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한다. KBS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어느 측에 대해서도 열린 자세로 취재 보도해오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앞으로도 이번 사안을 비롯한 우리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불편부당한 자세로 객관성 공정성 등 기준에 입각해 취재 보도할 것을 약속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사진=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

앞서 지난달 13일 KBS 뉴스 유튜브에는 [이런뉴스] 민희진 측 "뉴진스 입장발표 말렸다"... 하이브 "민에게 유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다. 

해당 기사는 뉴진스 해인이 지난 라이브 방송에서 "대표님을 복귀시켜 주시고 지금의 낯선 환경과 낯선 사람들이 아닌 원래의 어도어로 돌려놔 주세요"라고 말한 내용과 뉴진스 민지가 "저희가 원하는 건 민희진 대표님께서 대표로 있으신 경영과 프로듀싱이 통합된 원래의 어도어입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인용했다. 

이어 "이틀 전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뉴진스 멤버들의 입장 발표에 대해 민희진 전 대표 측은 '안 하는게 좋겠다'며 말렸다고 KBS에 밝혔습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민 대표 해임 직후 뉴진스 멤버들이 스케줄이 비는 날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말렸다는 것입니다"라고 보도를 이어간바 있다. 

해당 보도는 게재 하루 후 삭제 됐고 한 청원인이 지난달 19일 ‘KBS 민희진 인터뷰 보도 삭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게재한 것이다. 해당 글은 지난달 23일 기준 2500명이 넘는 시청자들의 동의를 얻어냈다. 

해당 청원인은 청원글에서 "KBS가 뉴진스의 민희진을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라는 최후통첩에 대해 '말렸다'는 인용 보도를 9월 13일 냈다가 돌연 삭제하는 행위를 했다"며 "이미 보도된 기사를 삭제하는 경우에는 설명이 있어야 함에도 아무 설명 없이 기사를 삭제하고, 기사를 모두 신속하게 포털에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희진 씨가 보도 내용에 대해 항의해서 삭제를 하게 되었더라도, KBS가 책임지고 보도 한 내용이기 때문에 정정보도나 어떤 점에서 잘못된 보도가 나갔는지 설명해야 하는데, 그런 설명도 없이 영상을 삭제했을 뿐더러, 오늘은 일반 커뮤니티인 인스티즈에 기자가 직접 관련된 글의 삭제 요청을 내렸다는 것이 밝혀졌다”라고 주장을 이어갔다. 

한편 하이브는 지난 4월25일 민희진을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후 지난 8월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 출신 김주영을 어도어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 이에 민희진은 일방적 해임 통보라 주장했고, 하이브는 적법한 절차를 거친 대표이사 교체라고 맞섰다. 그러면서 민희진은 지난달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소집 및 어도어 사내이사 재선임을 위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