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법원 앞에서 생방송 유튜버 살해한 50대…무기징역 구형

데일리한국 2024-10-18 20:58:39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나혜리 기자] 평소 갈등을 빚던 유튜버를 대낮 법원 앞에서 살해한 50대 유튜버에게 검찰이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18일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사는 피고인 홍모(56)씨에게 무기징역과 위치추적·전자장치 부착 30년, 보호관찰 5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홍씨는 지난 5월 부산 연제구 부산법원 종합청사 앞에서 생방송 중이던 다른 유튜버를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붙잡혔다. 홍씨는 피해자가 자신을 상해 혐의로 고소한 재판에 참석해 진술을 못 하게 할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사는 "대낮 법원 앞에서 유튜버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사건으로 생방송으로 범행 장면이 중계돼 국민에게 충격과 공포감을 안겼다"며 "도주 후 식사하고 체포 순간에서 범행을 정당화하는 글을 올리는 기행을 이어가는가 하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등 개전의 정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피고 변호인은 "살인은 정당화될 수 없지만 수년간 유튜브 방송을 하며 피해자와 관계가 악화한 적도 있었고 피해자가 피고인 여자친구에 대한 성적 비하 등이 있었던 점 등을 참작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피고인 홍씨는 "사람으로 태어나 짐승보다 못한 짓을 했다"며 "어떤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