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유럽 진출 채비…유럽형 품질표준 교육 시행

데일리한국 2024-10-18 20:31:37
한수원이 유럽 원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ISO 19443을 중소중견기업에 교육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한수원이 유럽 원전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ISO 19443을 중소중견기업에 교육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한국수력원자력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유럽형 품질표준을 교육했다. 유럽에 원전을 본격적으로 수출할 것에 대한 대비로 보인다.

한수원은 경주 라한셀렉트에서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럽형 품질표준 ISO 19443 교육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교육엔 94개 회사에서 140여 명이 참석했으며 △ISO 개요 △요구사항과 심사 등에 관한 사항을 기초부터 실무까지 협력사에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내용을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ISO 19443은 2018년 5월 제정된 국제표준이다. 원전 공급망 내 기업에 대한 품질경영 요구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표준 준수 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어서 한수원이 이번 교육을 기획했다. 국제표준에 대한 기업의 이해를 높여 해외판로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ISO 19443 교육을 올해 처음 시행했으며, 교육 참가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이다.

쓰리마일섬,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나자 원자력계는 안전문화를 구축해 원자력 안전 목표달성이 필수적이라고 인식했다. 이러한 각성에 따라 2018년 5월 18일에 최초로 ISO 19443을 발행했다.

ISO 19443은 ISO 9001 품질경영시스템 표준의 요구사항을 그대로 채택하고 있으며 △원자력 안전문화 △ITNS 품목·용역의 결정 △품질요건의 등급별 차등 적용 △일반규격품(CGI) 사용 △위변조 예방 △품질감사 조직의 독립성과 같은 추가 요구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품목과 용역을 공급하는 기업은 원자력 안전문화를 바탕으로 ISO 19443 표준에 적합하고 효과적인 품질경여시스템을 수립, 개발, 실행, 모니터링, 유지, 개선하는 프로세스와 활동을 추진해야 한다. ISO 19443을 적용하는 기술분야는 기계와 구조물, 전기기기와 계전기기, 핵연료, 발전과 송전, 건설, 운송과 폐기물 처리, 정보기술을 포함한다.

ISO 19443 인증을 취득하면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고객과 이해관계자에게 자사의 안전과 품질이 믿을만하다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게 된다.